▲ 롯데 문규현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프로 첫 FA 자격을 얻은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 문규현이 팀에 잔류했다. 올 겨울 가장 많은 5명의 FA 자격 선수가 있는 롯데는 문규현을 잡으면서 안정감을 지켰다.

롯데는 8일 오전 '문규현과 2년+1년, 총액 10억 원에 FA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 겨울 첫 FA 계약 선수다. 롯데는 '최근 3년간 꾸준히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안정적인 내야 수비와 작전 수행 능력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고 문규현을 평가했다.

문규현은 2002년 2차 10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했다. 올 시즌까지 프로 생활을 하면서 롯데에서만 16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 그는 통산 863경기에 나서 타율 0.247(2045타수 505안타) 20홈런 218타점을 기록했다.

FA 계약 후 문규현은 소감을 말했다. 그가 한 말 가운데 "내가 맡은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단한 타격 성적을 남긴 선수는 아니지만 구단의 평가대로 문규현의 장점은 수비에 있다.

올해 롯데가 5년 만의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었던 힘도 안정적인 수비에 있기도 하다. 문규현은 올해 "안정적인 수비로 힘을 보태겠다"면서 제 몫을 다했다.

문규현은 수비하기 쉽지 않은 유격수로서, 또한 3루수로 나서기도 하면서 롯데의 내야 수비를 안정적으로 봤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83경기에서 실책은 4개, 수비율은 0.987를 기록했다. 3루수로는 21경기에서 실책 3개였다.

올해 선발진과 불펜진 등 롯데 마운드가 큰 균열 없이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도 문규현이 외국인 내야수 앤디 번즈와 함께 '키스톤콤비'로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시즌 중 롯데 투수들은 문규현을 비롯한 동료 야수들의 수비를 믿기 때문에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롯데의 FA 시장 움직임은 이제 시작이다. 문규현을 포함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5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문규현과 첫 FA 계약을 맺으면서 일단 야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에서 안정감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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