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모예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선더랜드 때는 즐기는 못했다."

웨스트햄의 지휘봉을 잡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바로 전 시즌 선덜랜드 시절은 실패로 인정했다.

모예스는 7일(한국 시간) 웨스트햄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계약 기간은 6개월로 잔류에 성공할 시 계약은 2년 연장된다.

에버턴 시절 화려한 커리어를 남긴 모예스다. 2004-05 시즌 리그 4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며 중소구단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많은 기대 속에 취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실패했고 잡음만 냈다. 잠시 야인 생활을 거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 지휘봉을 잡았으나 역시 좋지 않았다.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와 선덜랜드 감독에 취임했으나 강등됐다. 에버턴 시절을 제외하면 감독으로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모예스는 이를 반은 인정하고 반은 인정하지 않았다. 모예스는 "프레스턴에서 감독직을 시작해 에버턴까지 5개 클럽을 거쳤다. 맨유 시절에는 성적이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레알 소시에다드 때는 해외 무대를 경험했다. 항상 해보고 싶었던 일을 했다"고 밝혔다.

실패는 선덜랜드 때로 한정했다. 모예스는 "즐기지 못했던 대는 마지막(선덜랜드 시절) 때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모예스는 웨스트햄 감독에 취임한 각오로 "나는 지금 배가 매우 고프다.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다음 겨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웨스트햄이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예스의 웨스트햄 데뷔전은 오는 20일 왓포드전이다. 리그 9위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왓포드이기 때문에 모예스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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