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케빈 듀란트가 빠졌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은 여전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25-101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9승 3패로 휴스턴 로케츠(8승 3패)를 제치고 서부 콘퍼런스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날 전까지 5연승 신바람을 달린 미네소타는 골든스테이트의 벽을 넘지 못하며 1패를 추가했다. 시즌 성적은 7승 4패가 됐다.

직전 마이애미 히트와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타박상을 입은 듀란트는 이날 결장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 승리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스플레쉬 듀오가 힘을 냈다. 스테픈 커리는 22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클레이 톰슨은 3점슛 6개 포함 28점을 올렸다. 듀란트 대신 선발 출전한 안드레 이궈달라는 11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미네소타는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리 수 점수를 올렸지만 3점슛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칼 앤서니 타운스는 16득점 12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앤드류 위긴스는 17득점 6리바운드 4스틸로 공수에서 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

1쿼터, 두 팀의 공격력이 잠잠했다. 양 팀 모두 1쿼터 야투 성공률이 40%가 안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33.3%(8/22), 미네소타는 37%(10/28)에 그쳤다. 실책도 많았다. 골든스테이트 7개, 미네소타가 5개를 범하며 어수선한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적인 흐름은 미네소타가 쥐고 있었지만 1쿼터 던진 3점슛이 모두 림을 빗나가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 막판 닉 영과 커리의 연속 3점슛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골든스테이트는 벤치 선수들의 활약으로 2쿼터부터 리드를 잡았다. 영과 옴리 카스피가 3점슛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톰슨과 커리의 3점포도 터졌다. 이궈달라는 속공 득점으로 홈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후반 들어 양 팀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속공 농구가 살아나며 미네소타 수비를 무너트렸다. 톰슨이 계속해서 3점슛을 넣었고 영, 카스피의 외곽포도 불을 뿜었다. 저베일 맥기는 덩크로 팀 사기를 올렸다.

미네소타는 계속된 야투 난조로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했다. 위긴스가 환상적인 돌파로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골든스테이트의 무차별 공격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4분 19초에 카스피가 스틸 이후 톰슨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하며 105-84, 두 자리 수 점수 차를 만들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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