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싸움을 벌이는 이정협(가운데 왼쪽)과 카르도나(21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경기 도중 '인종차별 제스처'를 한 에드윈 카르도나와 관련해 11일 오전 콜롬비아축구연맹에 조치를 공식 요구했다.

콜롬비아축구연맹은 이날 라몬 헤수룬 회장 명의 공문에서 "한국을 방문한 콜롬비아 축구 대표 팀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고 협조해 주어서 감사 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일 열린 친선경기 도중 에드윈 카르도나 선수가 한국 선수들을 향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한국 대표 팀과 한국 국민들에게 정중히 사과 드린다. 이러한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며,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 팀의 선전을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콜롬비아축구연맹에 회신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어제(10일) 경기에서 불미스러운 행위가 콜롬비아 선수에 의해 발생한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최근에 그러한 행위를 심각히 다루고 있는 만큼 해당 선수에 대해서 콜롬비아축구연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카르도나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한국과 친선경기에서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인종차별 제스처를 했다. 두 손으로 자신의 눈을 찢고 입을 벌리는 행동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여겨진다. 카르도나는 11일 "누구도 비하할 목적은 없었다. 그러나 내 행동이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하거나 오해를 일으켰다면 미안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부적절한 행동에 분노한 축구 팬들의 마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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