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동료 다빈손 산체스 ⓒ유현태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한국의 경기 방식에 놀랐다."

한국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상대인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에 오른 강호. 막판 부진에 빠지긴 했지만, 한 팀도 허투루 볼 수 없다는 남미 예선을 4위로 통과한 저력의 팀이다. 반대로 한국은 극도의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콜롬비아전까지 최종예선 3경기를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를 거뒀다. FIFA랭킹은 62위까지 곤두박질했다.

다빈손 산체스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지난 여름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에 합류해 주축으로 자리잡은 선수기도 하다. 그는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한국 및 콜롬비아 취재진과 만나 경기에 대한 소감을 풀어놨다.

산체스는 "경기 초반 상대의 경기 방식에 놀랐다"며 한국 팀을 칭찬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서 공수 간격을 좁혀 콜롬비아의 공세를 거둔 뒤, 재빠른 역습으로 반격했다. 그는 "후반전엔 더 소통하고 수비, 공격 방식에 대해 모두 이야기를 나눴다. 후반전엔 더 잘 풀어보려고 했지만 추가 골에 심리적 타격을 받았고,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가 장거리 원정을 떠나왔지만 컨디션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컨디션은 아주 좋았다. 장거리 비행은 일반적인 일이다. 시차가 변명이 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론 경기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팀 차원에서 보면 누구 하나를 질책할 순 없다"며 팀 차원에서 문제를 짚었다. 한국이 경기를 잘했고, 반대로 콜롬비아는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는 뜻.

콜롬비아는 2번 포트에 속해 조 추첨을 맞게 된다. 산체스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할 수도 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면서 "월드컵 본선에선 더 나아질 수 있다"면서 조직력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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