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년 11월 A매치 친선경기, 러시아 vs 아르헨티나.

1. 내려선 러시아, 메시 앞세워 뚫고자 하는 아르헨티나 
2. 수비는 만족, 2% 아쉬운 공격...아구에로 결승 골
3. 실험한 아르헨, 로 셀소-페첼라 등 기용

▲ 러시아 V 아르헨티나 ⓒ김종래 디자이너

◆ 내려선 러시아, 메시 앞세워 뚫고자 하는 아르헨티나 

러시아 홈경기지만,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러시아가 굽혔다. 내려섰다. 다섯 명의 수비 위에 네 명의 미드필더, 심지어 최전방 공격수도 하프라인 아래 자리했다. 11명 전원이 수비에 중점을 뒀다.

아르헨티나는 최전방에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두고, 앙헬 디마리아와 리오넬 메시, 에두아르도 살비오 4명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중원에서 잘게 썰고 러시아 골문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단단했다. 러시아의 수비 블록이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잘 버티다가 점점 균열이 일어났다. 전반 21분 돌파한 메시가 왼쪽 측면에 디마리아에게 내줬다. 디마리아가 낮게 깔아 찼다. 골키퍼 손에 막혔다. 쇄도한 아구에로가 빈 골대로 찼으면 득점이었지만 짧았다. 

전반 25분엔 마티아스 크라네비테르의 전진 패스를 기점으로 아구에로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찼다. 코스가 좋았지만 이번에도 이고리 아킨페예프 골키퍼 선방이 있었다. 전반 막판 왼쪽 측면에서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크로스가 있었고,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잡은 아구에로가 발리슛을 시도했다. 아킨피예프 선방이 있었다. 아킨피예프가 아르헨티나를 질리도록 했다. 

◆ 수비는 만족, 2% 부족한 공격...아구에로 결승 골

수비는 만족한 경기다. 러시아는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버텼다. 전원 수비를 하긴 했지만 상대의 세트피스와 오픈 플레이, 역습에서 견고했다. 메시가 고개를 떨궜다. 후반 41분 아구에로에게 실점했지만 수비가 잘 버텼다. 

아르헨티나는 새롭게 합류한 저먼 페첼라를 스리백의 중심으로 세웠다. 미드필더로 나서던 마스체라노를 내려 오타멘디와 함께 스리백을 구성했다. 공격에 다소 무게감을 둔 경기였고, 후반 초반과 막판 러시아의 매서운 역습도 있었지만 무실점으로 끝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중앙 공격에만 집중했다. 러시아처럼 수비를 끌어 내리고 역습으로 나서는 팀을 상대로 풀리지 않을 땐 다양한 공격 방식이 필요하다. 후반 막판 아구에로의 득점이 터졌지만, 이전 공격 상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 실험한 아르헨, 로 셀소-페첼라 등 기용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메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호르헤 삼파울리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의 무게를 덜었고 실험에 나섰다. 

히오반니 로 셀소, 페첼라 등 그동안 소집되지 못하던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했다. 페첼라는 스리백의 중앙에 위치했고, 로 셀소는 세 명의 미드필더에서 왼쪽에 자리했다. 오랜만에 마티아스 크라네비테르도 합류했다. 삼파울리 감독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스리백으로 내리고, 로 셀소-크라네비테르-엔소 페레스 미드필더 라인을 점검했다. 무엇보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수비 조직력이 돋보였다.   

◆ 경기 정보

2017년 11월 A매치 데이, 2017년 11월 11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루즈니키 스타디움, 모스크바(러시아)

러시아 0(0-0)1 아르헨티나
득점자: / 86'아구에로

러시아(5-4-1): 1.아킨페예프; 2.페르난데스(28.스몰니코프 46'), 14.지키야, 5.바신, 13.쿠드랴쇼프, 22.라우슈(17.자볼로트니 88'); 9.코코린(15.미란추크 82'), 19.쿠쟈예프(21.에로킨 71'), 8.글루샤코프, 7.폴로즈(10.자고에프 46'); 11.스몰로프 /감독: 스타니슬라브 체르체소프

아르헨티나(3-3-1-3): 1.로메로; 14.마스체라노, 4.페첼라, 17.오타멘디; 8.페레스(19.바네가 87'), 13.크라네비테르, 20.로 셀소(22.고메스 59'); 10.메시; 18.살비오(26.파본 77'), 9.아구에로(21.디발라 81'), 11.디마리아(16.페로티 74') / 감독: 호르헤 삼파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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