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없이 비긴 이후 낙담한 에릭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90분이 득점 없이 끝났다. 홈에서 치른 1차전. 덴마크는 전반 32분 공격수 파오네 시스토가 놓친 결정적인 기회가 계속해서 떠오를 만한 경기다.

덴마크는 12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아일랜드와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설마 아일랜드의 수비 집중력이 90분 내내 유지될 줄은 덴마크는 몰랐을 것이다. 

◆오늘의 장면: 전반 32분, 빈 골대를 향해 잘못 쏜 시스토의 결정적 기회 

아일랜드는 유럽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6실점만 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 중 최저 실점 팀이다. 예선부터 중용한 스티븐 워드-키어런 클라크-쉐인 더피-사이러스 크리스티 라인이 건재했다. 덴마크전에도 네 명의 수비가 나왔다. 

마틴 오닐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은 사실상 4-5-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 대릴 머피를 제외한 전원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왔다. 덴마크는 전후반 내내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했고, 계속해서 공격했다. 좀처럼 기회를 포착하기 힘들었다.

전반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두 차례 있었다. 전반 11분 스트리게르 라르센의 1차 슛과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의 리바운드 슛이 있었다. 라르센의 슛은 약했고, 코르넬리우스의 슛은 각도가 제한됐다. 아일랜드 수비가 빠르게 커버했다. 코르넬리우스의 슛은 대런 랜돌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득점에 가까웠던 기회는 전반 32분 나왔다. 카스퍼 슈마이켈의 골킥을 클라크가 잘못 걷었다. '마법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았고, '편한 자세'에서 슛을 했다. 슛의 강도가 좋았다. 랜돌프 골키퍼가 펀칭했지만, 방향이 좋지 못했다. 박스 안에 있던 상대 팀 공격수 시스토에게 볼이 흘렀다. 오른발잡이가 처리하기 좋은 위치였다. 시스토는 안정성을 기해 인사이드로 찼는데 수비를 의식하다 보니 볼이 밖으로 빗나갔다. 아게 하레이데 덴마크 대표팀 감독이 펄쩍 뛰었다. 

전반 득점하지 못한 덴마크는 전반 43분 크리스티의 돌파로 위기를 맞았고, 후반 중반에도 잇달아 기회를 내줬다. 결국 득점 없이 끝났다. 덴마크는 오는 15일 아일랜드 원정을 떠난다. 한 골을 넣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위로하기엔 시스토의 결정적 기회가 계속해서 생각이 나는 덴마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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