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요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꽁꽁 묶으며 한국의 콜롬비아전 승리를 이끈 고요한(FC서울)이 세르비아전 필승을 다짐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에 나선 고요한은 "한 선수를 전담 마크한 건 처음인데,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콜롬비아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요한은 콜롬비아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고요한은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를 밀착 마크하는 임무를 받아 100% 완수해냈다. 끈질긴 고요한의 괴롭힘에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로드리게스는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요한은 '멀티 플레이어' 자질이 있지만, 소속팀에선 주로 측면 공격수나 윙백으로 주로 나섰다. 고요한은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은 장단점이 있다. 주 포지션이 어디인지 고민하기도 했지만, 경쟁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본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고요한은 "어릴 때 리베로를 한 적도 있고, 골키퍼 빼곤 어디든 자신이 있다"면서 "그간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를 못 보여 비판도 많이 받았는데, 이번 경기 이후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신태용호'는 14일 세르비아전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는 처음으로 대표팀에서 존재감을 발산한 고요한에게도 또 한 번의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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