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포공항, 김건일 기자] "밥이 맛있다던데…."

14일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아시아챔피언십시리즈 2017 국가 대표 외야수 이정후가 도쿄돔 질문에 한 답변이다.

국가 대표 팀은 대회가 열리는 도쿄 돔 적응 훈련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돔구장이라는 특성과 함께 잔디 상태 등 한국 구장들과 다른 점이 여럿 있다. 게다가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째 미만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 선수단엔 도쿄돔 경험이 있는 선수가 없다.

도쿄 돔에 첫 방문이라고 밝힌 이정후는 걱정보다 설렌 마음이 크다. "아버지(이종범)가 구내 식당 밥이 맛있다고 말해 줬다. 물론 경기장 상태도 궁금하긴 하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일본 팬이라도 관중이 많았면 좋겠다.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더 집중할 수 있다. 고척돔에서 했던 연습 경기는 (관중이 없어서) 썰렁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6일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일본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선동열 감독은 "좋은 투수가 많이 나온다. 컨디션도 잘 유지한 것 같다"고 경계했다.

이정후는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일본 투수들을 봤는데 정말 공이 좋았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면서 나도 발전했다. 그들도 사람이다. 못 칠 공은 없다.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