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주석 ⓒ 도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일본이 신중하게 선택한 와일드카드 마타요시 가쓰키(주니치)가 승부치기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그러나 여기서 얻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개막전에서 졌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개막전 일본과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7-8로 졌다. 9회초까지 4-3으로 앞서다 9회말 김윤동(KIA)-함덕주(두산)의 제구 난조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만큼은 막았고, 10회 승부치기에서 장타 두 개로 3점을 낸 장면에서 한국 젊은 선수들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회초 올라온 투수는 마타요시였다.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올해 50경기에서 8승 3패 21홀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필승조 투수다. 

일본은 7회 이시자키 쓰요시(한신-8회 마타요시-9회 야마사키 야스아키(DeNA)로 필승조를 구성할 계획이었는데 개막전에서 9회초까지 끌려가는 경기가 되면서 계산이 조금 어긋났다. 이시자키 뒤에 야마사키가 붙었고, 경기가 연장으로 가자 마타요시가 등판했다. 

첫 타자 최원준은 마타요시의 공을 여러번 파울 커트했지만 결국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다음 타자는 교체 출전한 류지혁. 1사 1, 2루가 이어진 가운데 류지혁이 마타요시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대형 2루타를 날렸다. 다음 타자 하주석까지 1사 2, 3루 기회를 살리는 2타점 2루타로 분위기를 이었다. 

결국 마타요시는 ⅔이닝 2피안타(2루타 2개) 1볼넷을 남기고 교체됐다. 일본의 와일드카드 선택이 개막전부터 불발됐다. 한편 나머지 와일드카드 타자 2명은 자기 임무를 했다.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는 포수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였고, 4번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는 6회 2점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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