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전 승리를 기뻐하는 한국. ⓒ 도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한국이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6일 일본전 7-8 끝내기 패배의 충격을 딛고 17일 대만을 1-0으로 잡았다. 1승 1패로 탈락 위기를 모면하는 동시에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승 1패가 된 한국은 대회 규정에 따라 18일 일본-대만전 결과에 상관없이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고 알렸다. 상대는 미지수다. 일본은 1승, 대만은 1패를 안고 18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APBC는 세 팀이 1승 1패로 맞물릴 경우 '팀 퀄리티 밸런스(TQB)'로 순위를 정한다. 한국 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제도다.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을 울게 한 그 제도가 이번 대회에 도입됐다.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이 TQB다. 이닝당 득점이 높고 실점이 적어야 수치가 높아진다. 

한국은 2013년 WBC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 대만과 함께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TQB 방식에 따라 탈락했다. 한국은 네덜란드, 대만을 상대로 17이닝 동안 3득점을 하고 7실점을 했다. 대만은 같은 이닝에 10득점 6실점을, 네덜란드는 8득점 8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0.235를 기록했고 각각 0.235, 0을 기록한 대만과 네덜란드에 밀려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된다. 한국은 일본과 대만에 앞서 예선 2경기를 마쳤다. 현재 18이닝 8득점, 18⅔이닝 8실점을 기록해 TQB는 0.016이다. 대만은 9이닝 무득점-8이닝 1실점, 일본은 9⅔이닝 8득점-10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18일 대만-일본의 예선 마지막 경기가 치러지기 전인 현재 TQB는 대만 -0.125, 일본 0.128이다.

일본이 이기면 무조건 일본이 진출하고 대만이 탈락한다. 일본이 최소 실점하며 0-1로 진다고 가정하고 TQB를 계산해 보면 대만은 0.00이 되고 일본은 -0.16이 된다. 일본과 대만 가운데 지는 팀은 TQB가 무조건 '-'가 된다. 한국은 어떤 경우에도 TQB로 3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없다. 한국은 마음 편히 18일 대만과 일본의 맞대결을 지켜보며 결승전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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