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 데이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늦더라도 안하는 것보다 낫다(Better late than never)'는 영어 속담이 있다. 리버풀이 지난 여름 영입에 실패했던 사우샘프턴의 수비수 피르힐 판 데이크 영입에 나설 태세다.

영국 매체 '미러'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위르겐 클롭 감독이 판 데이크 영입 제의에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7000만 파운드(약 900억 원)에 판 데이크 영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판 데이크 역시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행을 강력하게 원했다. 사우샘프턴은 판매 불가를 선언했지만 판 데이크는 구단에 이적 요청서까지 제출하는 등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이적 협상은 결렬되고 시즌이 시작됐다. 판 데이크는 갈등을 딛고 사우샘프턴에서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여전히 판 데이크가 리버풀의 수비 불안을 해결할 대안으로 판 데이크를 꼽고 있다.

미러에 따르면 사우샘프턴의 감독 마우리시오 펠레그리노 역시 판 데이크가 내년 1월 열릴 겨울 이적 시장 이후에도 팀에 남아 있을지 보증할 수 없다고 말한 상태다. 사실상 여러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판 데이크의 이적 가능성을 인정한 상황이다.

11경기 17실점. 최소 실점 14위. 수치로만 따져도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이라고 보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비력이다. 데얀 로브렌, 조엘 마팁, 라그나르 클라반이 중앙을 지키지만 확실히 '믿을' 선수가 부족하다.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 출전한 주축 수비수 로브렌이 지난달 23일 벌어진 토트넘전에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1-4로 완패한 기억도 있다. 리버풀은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서 패널로 활동하는 팀 셔우드는 "조 고메스가 리버풀 최고의 수비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메스는 1997년생으로 이제 막 20살이 된 어린 선수다. 신체 능력이나 기술만큼 경험이 중요한 덕목으로 꼽히는 수비에서, 20살 선수를 최고로 꼽힌다는 것이 현재 리버풀의 수비 문제를 방증한다.

고질적인 수비 문제를 겪고 있는 리버풀은 판 데이크를 품에 안을 수 있을까. 그전에 리버풀과 판 데이크는 먼저 적으로 마주해야 한다. 리버풀과 사우샘프턴은 19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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