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이겼다. 맨시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레스터시티vs맨체스터시티.

1. 고전한 맨시티…간격으로 버티고 역습으로 괴롭힌 레스터
2. '만드는 팀' 맨시티, 결국에 만들었다
3. 더 브라위너 추가 골,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다


◆ 고전한 맨시티…간격으로 버티고 역습으로 괴롭힌 레스터

예상한 대로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맨시티가 레스터의 골문을 열기 위해 공세를 유지했다. 다비드 실바와 르로이 사네가 배치된 왼쪽 측면이 활발했다. 전반 20분 오른쪽에서 시작된 공격이 방향이 전환됐고, 사네의 크로스를 실바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가 껑충 뛰어올라 걷어냈다. 전반 23분 사네의 크로스도 날카로웠지만 중앙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맨시티는 전방 압박까지 전개하면서 경기를 완벽히 통제하려고 했다. 하지만 레스터가 중앙 수비를 든든하게 하면서 맨시티의 뜻대로 쉽게 풀리지 않았다. 레스터의 수비진이 간격 유지를 잘했고, 크로스를 주더라도 중앙에서 슛 찬스까진 허용하지 않았다.

레스터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최전방에 배치된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의 개인 능력이 위협적이었다. 전반 3분 역습을 차단하다가 뱅상 콩파니가 바디를 걸어 넘어뜨리면서 경고를 받았다. 전반 15분 마레즈가 델프를 제친 뒤 크로스, 콩파니가 걷어내려고 하다가 자책골이 될 뻔했다. 다만 슛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 '만드는 팀' 맨시티, 결국에 만들었다

고전하던 맨시티가 득점을 기록한 것은 전반 종료 직전이다. 완벽한 전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파비안 델프,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라힘 스털링, 다시 실바와 가브리엘 제주스까지. 간결한 터치를 살려서 중앙을 완전히 허물었다. 제주스가 마지막 슛을 날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지만, 과정에 참여한 모든 선수가 훌륭했다.

전반 31분 존 스톤스가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한 와중에 얻은 귀중한 득점이었다. 교체로 투입된 엘리아킴 망갈라도 안정적인 수비로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맨시티는 슈팅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채 전반을 마쳤다.

◆ 더 브라위너 추가 골,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다

레스터의 후반 초반 반격이 매서웠다. 후반 3분 바디의 헤딩 슛과 해리 매과이어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 4분 역습에서 맨시티가 추가 골을 터뜨렸다. 더 브라위너의 스루패스를 받은 사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다시 패스를 연결했다. 더 브라위너는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한 뒤 왼발로 레스터의 수비를 다시 한번 무너뜨렸다. 

2번째 득점과 함께 경기 분위기가 맨시티로 흘렀다. 후반 5분 이어진 제주스의 완벽한 슛은 슈마이켈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7분 사네의 크로스에 이은 실바의 슛도 날카로웠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맨시티의 공격에 불이 붙었다.

레스터는 바디와 마레즈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맨시티의 영리한 수비 라인 컨트롤에 빠져 오프사이드를 기록하고 말았다.

◆ 경기 정보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2017년 11월 18일 밤 12시, 킹파워스타디움, 레스터(영국)

레스터시티 0-2(0-1) 맨체스터시티
득점자: 45'제주스, 49'더 브라위너

레스터시티(4-4-1-1): 슈마이켈; 심슨, 모건, 머과이어, 푸흐스; 그레이, 이보라, 은디디(오카자키 83'), 올브라이턴(이헤아나초 68'); 마레즈(슬리마니 83'); 바디 /감독:클로드 퓌엘

맨체스터시티(4-3-3): 에데르송; 워커, 스톤스(망갈라 31'), 콩파니, 델프; 더 브라위너(귄도안 90'), 페르난지뉴, D.실바; 스털링(B.실바 83'), 제주스, 사네 /감독:주제프 과르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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