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조형애 기자] 세 줄로 요약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8라운드 전북 현대vs수원 삼성

1. 자비는 없다…선제골 내준 전북, 전반에 역전!

2. 산토스 멀티 골…수원 '전북전' 승리를 이끌다

3. 전반까지 암울했던 수원, 결국 ACL 간다

▲ 전북-수원 선발 라인업 ⓒ스포티비뉴스

◆ 자비는 없다…선제골 내준 전북, 전반에 역전!

우승까지 모두 다 이룬 전북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수원삼성의 한 판. 원정 길에 오른 수원이 더 마음이 급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김민우, 구자룡 등을 쓸 수 없는 수원은 참으로 오랜만에 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수원은 차분하게 볼을 돌리면서 공격을 노렸고, 전북도 맞대응했다.

경기 시작 10여분이 지나면서 그라운드는 뜨거워졌다. 한 차례씩 위협적인 장면을 주고 받은 두 팀. 결국 골망이 흔들렸다. 23분 염기훈이 박기동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그림 같은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전북은 전북이었다. 1분 만에 동점 골을 뽑아내면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측면이 뚫린 게 화근이었다. 이후 페널티박스안에서 최성근이 클리어링을 하지 못한 볼이 에두까지 연결됐고, 이를 곽광선이 마크해내지 못하면서 골을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전북은 수원 공격을 연이어 중원에서 차단해내더니 전막 막판 역전 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은 가슴트래핑 이후 슈팅으로 통산 202호 골을 완성했다.

◆ 산토스 멀티 골…수원 '전북전' 승리를 이끌다

시즌 전북을 상대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수원. 역시나 쉽지 않았다. 경기는 치열해져 갔지만 좀처럼 골을 나오지 않았다. 후반 20분경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오히려 조나탄이 경고를 받으면서 무산됐다. 전북은 후반 28분여 교체 카드 두 장을 한 꺼번에 쓰면서 리드를 계속 가져가려 했다. 수원도 이때 산토스를 투입했다.

경기 흐름은 30여 분이 접어들면서 바뀌었다. 주인공은 산토스. 산토스가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골을 넣으면서 뒤집었다. 첫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으나 VAR 확인 결과 '동일 선상'으로 심판이 판단하면서 뒤늦게 골로 인정됐다. 2분 뒤엔 산토스 발에서 그림 같은 발리 골을 터졌다. 수원 서포터는 환호했고, 산토스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3전 4기. 올시즌 네 번 맞대결만에 수원은 전북전 승리를 안고, ACL 진출을 확정했다.

◆ 전반까지 암울했던 수원, 결국 ACL 간다

결국 ACL 플레이오프 티켓은 수원이 가져갔다. 울산현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수원이 이기면서 티켓을 안았다. 전반까진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수원이 뒤지고 있었고, 울산은 강원에 앞선 상태였다. 하지만 후반 45분 수원이 승리와 함께 ACL 진출도 제 힘으로 확정했다. 수원은 올시즌을 승점 64점 17승 13무 8패로 마감했다. 시즌 3위다.

◆ 경기 정보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8라운드, 2017년 11월 19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2(2-1)3 수원

득점자: 에두 24' 이동국 42' / 염기훈 23' 산토스 79' 81'

전북(3-5-2):31.황병근; 25.최철순 55.최보경 15.임종은; 22.김진수 34.장윤호 17.이재성 8.정혁 7.한교원(4.신형민 58'); 20.이동국(11.로페즈 73') 9.에두(99.김신욱 72') /감독: 최강희

수원(4-3-3):1.신화용; 3.양상민 20.곽광선 5.조성진 22.고승범(99.김은선 44'); 4.이용래 25.최성근 77.조지훈(10.산토스 72'); 26.염기훈 7.조나탄 9.박기동(16.이종성 86') /감독: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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