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문영석 기자]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6번째 준우승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는 세리에 A의 저력을 선보였다.

유벤투스는 7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3으로 패했다. 1-1로 맞선 후반 수아레스와 네이마르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 벤피카와 함께 5차례로 챔피언스리그 최다 준우승팀 가운데 한 팀이었던 유벤투스는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가장 많이 준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유벤투스는 그동안 2차례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1984-85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1995-96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1차례 정상에 오르는 데 그쳤다. 2002-03시즌 준우승을 그쳤던 유벤투스에게 이날 결승전은 12년 만이었다.


1996-97시즌 결승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1-3으로 패한 유벤투스는 이듬해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패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2002-03시즌 AC 밀란과 결승전에서는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가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으나 다비드 트레제게 등이 잇따라 실축하며 2-3으로 졌다. 이후 승부조작으로 2부리그 강등을 경험했던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세리에A 팀의 저력을 보였다. A조 2위로 16강에 오른 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AS 모나코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세리에A 팀 가운데 5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레알 마드리드와 4강전이 압권이었다. 유벤투스는 디펜딩 챔피언을 맞아 합계전적 3-2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알바로 모라타는 친정팀을 상대로 2경기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팀을 1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 반전을 만들어냈다. 세리에A에서 2위 AS 로마와 승점 17점 차이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고,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도 라치오를 꺾고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빅이어'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더블'을 기록한 유벤투스의 다음 시즌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 유벤투스 ⓒ Gettyimages

[영상] 맹공펼친 테베즈, 아쉬웠던 마무리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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