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메리 PSG 감독과 케빈 트랍 골키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조용할 날이 없다. 슈퍼스타 네이마르(25, PSG) 사건이 매듭지어지기도 전에 다른 문제가 터졌다. 내부 문제이고, 선수가 언론에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던 케빈 트랍 골키퍼가 주인공. 트랍 골키퍼가 단단히 뿔이 났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우나이 에메리 PSG 감독이 드레싱룸을 통솔하는데 여전히 어려워한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 문제에 이어 터진 사건은 트랍의 불만이다. 트랍은 2015-16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했다. 첫 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를 뛰며 주전을 확보했다.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주전 골키퍼는 트랍이었다. 그랬던 트랍은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월. 트랍은 7월 23일 미국 올랜도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트랍은 전반 17분 드리앙 라비오의 백패스를 골킥으로 처리했는데, 킥이 압박해온 에릭 다이어에 맞아 실점했다. 기초적인 실수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박스 밖에서 손을 써 퇴장했다. PSG는 후반 45분을 10명이서 싸웠고, 팀은 2-4로 졌다. 

에메리 감독은 트랍의 한 경기에서 나온 두 차례 실수 이후 트랍을 구상에서 뺐다. 이후 서브 골키퍼였던 알퐁스 아레올라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서 아레올라가 주전 골키퍼 장갑을 끼고 나서고 있다.

트랍이 불만을 터뜨렸다. 실수는 인정하지만, 에메리 감독의 결정에 인내심을 잃었다. 트랍이 조급한 이유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때문. 트랍은 2016년 A매치 데뷔를 치른 이후 꾸준히 소집되고 있지만, 지금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

트랍 역시 "월드컵이 걱정이다. 정말 경기에 뛰고 싶다. 왜 리그컵도 나서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직 이것에 대해 이야기 하진 않았다. 하지만 경기에 뛰지 못하면 (이적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랍은 이어 "월드컵에 나서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복잡하다. 매일 경기에 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이 구단에서 꾸준히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기 때문이다"면서 월드컵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트랍 골키퍼는 물론 PSG가 우선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내 자신에게 질문했다. 지금으로선 나는 도르트문트가 아닌 PSG에 있다. 내 머리가 PSG로 향해 있다. 나는 팀과 5년 계약했고,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시즌간 주전으로 뛰었던 트랍은 이번 시즌 한 경기도 출전시키지 않는 에메리 감독의 선택이 야속한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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