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제 알도는 숙적 코너 맥그리거의 벨라토르 난동을 비난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조제 알도(31, 브라질)가 벨라토르 케이지로 뛰어든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를 비난하지 않았다.

알도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상을 보지 않았지만 얘기를 들었다.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맥그리거는 감정적인 남자다. 아일랜드 선수가 싸울 때 아일랜드 팬들은 많은 응원을 보낸다.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지난 1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벨라토르 187에서 케이지로 난입했다. 세컨드로 등록돼 있지 않았던 데다가 경기가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논란이 됐다.

알도는 맥그리거를 생각하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2015년 12월 자신에게서 페더급 타이틀을 빼앗아간 숙적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알도는 맥그리거가 어떤 사람인지 잘 이해하고 있다.

알도는 "맥그리거가 관심을 끌려고 그런 짓을 한 게 아니었다. 그는 전에도 그랬다. TUF를 찍을 때 자신의 팀 선수가 이기면 이리저리 방방 뛰었고 심지어 자신의 바지까지 찢었다. 그는 정말 감정적"이라면서 "내 동료가 싸울 때 나 역시 케이지로 자주 뛰어들어간다. 심판이 주의를 주는데 여전히 그런다. 아주 흥분해서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규칙보다 더 큰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알도는 이해한다고 했지만, 맥그리거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 케이지로 난입한 것뿐만 아니라 심판을 밀치고 안전 요원의 뺨을 때리는 등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했기 때문이다. 맥그리거가 날뛰는 바람에 의료진이 KO로 진 선수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도 늦어졌다.

알도는 다음 달 3일 UFC 218에서 맥스 할로웨이와 6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프랭키 에드가가 부상으로 빠져 대체 선수로 들어갔다. 할로웨이에게 빼앗긴 페더급 챔피언벨트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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