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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문로, 조형애 기자] 신태용호 4기에 부상 중인 김민재(전북현대)가 승선했다. 기성용 부상 공백 당시 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찼던 김영권은 배제됐다. 대기 명단행이다.

신태용 남자대표팀 감독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이번 대회부터 공식 명칭이 변경됐다)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김민재다. 20일 수비수 최초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민재는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반월판 부상으로 '시즌 아웃' 돼 재활에 매진 중이다.

신태용 감독은 선발 배경을 설명하며 가장 먼저 김민재를 언급했다. "우승하기 위해 준비하고있다. 월드컵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23인이 아닌 24인 선수를 발탁했다"면서 "김민재는 부상 중이지만 수비 조직력을 이끌기 위해 발탁했다. 새 스페인 코치들도 오셨으니 분위기 익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재활도 대표팀에서 하면서 동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출장은 어렵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발탁이 유력한 상황. 대표팀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출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러닝을 시작한 단계"라면서 "재활하고 분위기 익히기 위해 발탁했다"고 재차 밝혔다.

대표팀 터줏대감이었던 김영권 배제에 대해서는 "심리적으로 힘들지 않나 생각했다"고 했다. 이적 문제, 경기력 논란 등과는 선을 그으며 "안정을 주기 위해서 이번 대기 명단으로 뺀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문은 누구에게나 아직 100% 열려 있다"고 말한 만큼 김영권이 월드컵으로 가는 '큰 그림'에서 배제 것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김민재 발탁, 김영권 대기 외 수비 라인에서 큰 변화는 없다. 장현수, 권경원, 김진수, 최철순, 김민우 등 기존 멤버들이 고스란히 명단에 올랐다. 여기에 윤영선이 2015년 11월 러시아 월드컵 2차 통합 예선 소집 이후 처음으로 대표에 발탁됐다. 하지만 부상을 안고 있는 만큼 낙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태용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윤영선 부상과 수술 소식을 접한 뒤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대기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 축구대표팀 E-1 챔피언십 명단]

GK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DF = 장현수(FC도쿄),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상주상무), 김진수, 김민재, 최철순(이상 전북), 고요한(서울), 김민우(수원)

MF = 정우영(충칭 리판), 이창민(제주), 이명주, 주세종(이상 서울), 이재성(전북), 염기훈(수원), 윤일록(서울), 김성준(성남), 이근호(강원)

FW = 진성욱(제주), 이정협(부산), 김신욱(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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