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로나 팬.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엘라스 베로나 팬들이 단단히 뿔났다. 베로나가 16년 만에 5연패의 늪에 빠지자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약 300명의 베로나 팬은 거세게 항의하며 “감독 사퇴”를 외쳤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1일(한국 시간) "베로나 팬들이 볼로냐와 경기 직후 과격하게 시위하며 감독 사퇴를 주장했다"고 축구전문매체 칼치오 뉴스 24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로나는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에서 1승 3무 9패를 기록하고 있다. 13전 전패를 당한 베네벤토 칼초에 이은 19위이다. 베로나는 21일 홈에서 열린 볼로냐와 경기에서 후반 25분이 지난 시점까지 2-1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베로나는 3분 만에 2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번 시즌 2번째 승리를 기대한 베로나 팬들은 화를 참지 못했다. 약 300여 명의 팬은 경기장 부근에서 구단에 항의했다. 다행히 불미스러운 사건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냐전 패배로 베로나는 5연패에 빠졌다. 2001년 이후 16년 만에 나온 뼈아픈 기록이다. 경기 직후 파비오 페키아 감독은 “불운했다”며 “정말 슬프다. 선수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페키아 감독은 “팀을 위해 내가 맡은 임무를 할 뿐이다. 그 외는 베로나 회장과 구단이 결정할 문제이다”며 자진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 

그러나 팀이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한다면 베로나 구단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감독의 거취 문제에 따라 이승우에게도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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