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레츠카, 쿠치뉴, 페키르, 외질(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리오넬 메시(30)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독주 중이다. 11승 1무를 기록하면서 33득점 4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네이마르(25, 파리 생제르맹)가 떠난 빈자리가 아직은 느껴지지 않는다. 

바르사는 예상보다 초반 성적이 좋지만, 마음이 편안하지는 않다. 시즌은 길고 바르사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선 최소 2개 이상의 트로피가 필요하다. 네이마르를 대체 선수로 영입된 오스만 뎀벨레는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막 적응할 시점에 크게 다쳤다. 부상 복귀 시점이 12월 말 혹은 내년 초로 유력하다. 뎀벨레와 별개로 바르사는 리버풀의 필리페 쿠치뉴와 강력히 연결됐었다. 바르사와 쿠치뉴의 로맨스를 리버풀이 가로막으면서 결실을 맺지 못했다. 

뎀벨레가 돌아오면 바르사의 당장 '살림살이'는 나아지겠지만, 여전히 고민은 있다. 스쿼드의 두께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매 경기 풀타임을 뛰긴 어렵다. 뎀벨레가 복귀해도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공격수는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제외하고 딱히 보이지 않는다. 바르사는 메시의 부담을 줄이고 경기력에 부스터를 달아 줄 선수를 원한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도 이미 쿠치뉴에 대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물론 리버풀과 5년 계약이 남았고, 1억 2000만 유로(약 1539억 원)의 이적료가 제시돼야만 이적이 진척될 수 있다는 암울한 이야기와 함께. 리버풀이 리그 5위를 달리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이 높은 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적어도 겨울 이적시장에서 '핵심' 쿠치뉴를 내줄 가능성은 적다.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대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쿠치뉴 이외에도 다양한 후보군이 있다고 보도했다. 올림피크 리옹의 나빌 페키르, 샬케04의 막스 마이어, 레온 고레츠카도 있다. 페키르는 어리고(93년생) 잠재력이 좋다. 다만 유럽 정상급 대회에서 뛴 경험이 없다. 쉽게 말해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없다. 유로파리그 경험이 전부다. 이번 시즌 확실히 포텐이 터지긴 했다. 리그 11경기에서 1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4-15시즌 기록한 13골 12도움을 넘어 커리어 하이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 

마이어와 고레츠카 역시 1995년생으로 어리다. 마이어보다는 고레츠카가 경쟁력이 있다. 일단 계약 기간이 이번 시즌 만료된다. 이적료가 없다. 지난 컨페드레이션스컵에서 독일 대표로 참가해 우승을 경험했다. 큰 무대 경험이 있어 안전하다. 다만 고레츠카는 이미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보도되는 등 경쟁 팀이 많다. 

바르사의 가장 현실적인 카드는 메수트 외질과 앙헬 디마리아가 될 수 있다. 외질 역시 고레츠카처럼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이적료가 들지 않는다. 디마리아는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가 가세한 'PSG 삼대장(에딘손 카바니-네이마르-음바페)'의 백업으로 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이적 동기가 있고 가능성은 크다. 

가장 큰 장점은 두 선수 모두 큰 무대 경험이 많다.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은 선수다. 라이벌 팀이긴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험이 있다. 이적 실패 가능성이 작다. 유일한 단점은 30줄을 바라보는 나이.

바르사는 빠르면 겨울 이적 시장, 늦어도 내년 여름엔 공격지역에서 메시와 수아레스의 짐을 덜어줄 선수 영입이 유력하다. 후보는 여러 명이고, 각기 장단점이 있다. 최상의 결정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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