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시즌 유로파리그 A조 5차전 아스타나 VS 비야레알.

양 팀의 팀 컬러는 명확했다. 아스타나는 선 수비 후 역습 체제로 나섰고, 비야레알은 앞선 전력으로 점유율 축구를 했다. 기회도 비야레알에 먼저 왔다. 전반 16분 마누엘 트리게로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니콜라 산소네가 박스 안에서 1대 1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네나드 에리치 골키퍼의 반응이 좋았다. 리바운드 슛은 드미트리 숌코가 몸을 던져 막았다. 

선제골은 오히려 아스타나가 뽑았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빅토르 루이스가 걷어낸 볼을 최전방 공격수 주니오르 카바낭가가 아크 왼쪽에서 잡았고, 왼발로 찬 볼이 마리아노 바르보사 골키퍼의 손을 넘겼다. 절묘했다.

비야레알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다니엘 라바의 침투 패스를 잡아 파블로 포르날스가 1대 1 기회를 잡았는데 골키퍼가 막았다. 역습의 아스타나가 전반 38분 패트릭 투마시의 결정적인 슛찬스가 있었지만, 이어진 역습에서 비야레알이 동점 골을 뽑았다. 카를로스 바카가 하프라인에서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한 것을 박스 안에서 라바가 잡고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하비에르 카예하 비야레알 감독은 팀의 주포 세드릭 바캄부를 벤치에 뒀다. 주말 강호 세비야와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다. 하지만 1-1 스코어가 이어지자 후반 12분 바캄부를 투입했다. 바캄부는 카예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19분 산소네의 원터치 패스를 받아 1대 1 기회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아스타나는 세르쟌 그라호바츠, 마린 토마소프, 조르제 데스포토비치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비야레알이 침착하게 막았다. 전반 위력을 발휘한 카바낭가, 투마시 투톱의 위력이 떨어졌다. 비야레알은 로베르토 소리아노, 라미로 게라를 투입하며 수비을 강화했고 실점하지 않았다. 비야레알은 잘 틀어막다가 후반 38분 바캄부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쐐기 골을 뽑았다. 아스타나는 후반 43분 투마시가 만회 골을 기록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비야레알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1위 비야레알(8점)과 2위 아스타나(7점)와 맞대결에서 비야레알이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비야레알은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게 됐다. 아스타나 상대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강한 상대전적도 이어 가게 됐다. 

2017-18시즌 유로파리그 A조 5차전, 2017년 11월 24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아스타나 아레나,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아스타나 2-3(1-1) 비야레알

아스타나(4-1-3-2): 1.에리치; 4.시토프, 44.포스트니코프, 5.아니치치, 77.숌코; 27.로그비넨코(9.데스포토비치 81'); 15.베이셰베코프(8.그라호바츠 67'), 18.마애브스키, 7.무지코프(14.토마소프 70'); 23.투마시, 30.카바낭가 / 감독:스타니미르 스토일로프

비야레알(4-3-1-2): 25.바르보사; 22.루카비나, 23.보네라, 6.루이스, 5.마린; 28.라바(26.게라 76'), 16.에르난데스, 14.트리게로스; 8.포르날스(17.바캄부 59'); 18.산소네, 9.바카(20.소리아노 67') / 감독: 하비에르 카예하

[영상][UEL] '바캄부 멀티 골' Goals 아스타나 vs 비야레알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