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상하이, 김지훈 김규한 노현영 특파원] 켈빈 가스텔럼(26, 미국)은 체중계 위에서 늘 위태로웠다.

웰터급 체중을 두 번 맞추지 못했고 지난해 11월 UFC 207 도널드 세로니 경기를 앞두고는 아예 계체 장소에 나오지 않았다.

미들급으로 올라와서 큰 위기가 없었다고 해도, 마음을 놓기가 쉽지 않다.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2 이른 실제 계체(the early weigh-in)에서 몸무게를 맞추지 못할 뻔했다.

첫 시도에서 체중이 넘어가자, 곧바로 팬티까지 싹 벗은 후 간신히 186파운드(84.37kg)를 찍었다.

미들급 한계 체중은 185파운드다, 타이틀전을 제외한 경기에선 체중계 오차 1파운드를 허용한다. 186파운드를 넘지 않으면 된다.

가스텔럼은 라이트헤비급으로 쫓겨갈 위기(?)를 넘기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 마이클 비스핑은 켈빈 가스텔럼의 가슴을 툭 치며 웃었다. 챔피언이 아닐 때 더 호감이 되는 묘한 캐릭터다.

가스텔럼의 상대 마이클 비스핑(38, 영국)도 186파운드였다. 3주 만에 다시 체중계에 오르는 것이지만, 가스텔럼과 달리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24일 저녁 8시부터 메르데세즈-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공개 계체(the ceremonial weigh-ins)에서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진 가스텔럼은 여유를 되찾았다. 비스핑과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밝게 웃었다.

비스핑도 가스텔럼에겐 적대감이 없는 듯, 가스텔럼의 가슴을 툭 치며 첫 중국 본토에서 펼쳐지는 UFC 이벤트에서 명승부를 약속했다.

가스텔럼은 중국 관중들에게 "니하오 차이나"라고 인사하고 "중국에서 싸울 수 있는 첫 기회라 기쁘다"고 말했다. 비스핑은 "경기를 즐겨 달라"고 외쳤다.

UFC 파이트 나이트 122는 25일 오후 5시 45분부터 언더 카드와 메인 카드 총 12경기가 스포티비, 스포티비 나우, 스포티비 온에서 생중계된다.

김대환 해설 위원이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중계한다.

▲ 마이클 비스핑과 켈빈 가스텔럼은 밝은 얼굴로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상하이, 노현영 특파원

UFC 파이트 나이트 122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미들급] 마이클 비스핑(186파운드/84.37kg) vs 켈빈 가스텔럼(186파운드/84.37kg)
[웰터급] 리징량(171파운드/77.56kg) vs 잭 오토(171파운드/77.56kg)
[페더급] 왕관(146파운드/66.22kg) vs 알렉스 카세레스(146파운드/66.22kg)
[웰터급] 무슬림 살리코프(171파운드/77.56kg) vs 알렉사 가르시아(170파운드/77.11kg)

- 언더 카드

[페더급]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146파운드/66.22kg) vs 셰이몬 모라에스(145파운드/65.77kg)
[웰터급] 송커난(170파운드/77.11kg) vs 바비 내시(170.5파운드/77.34kg)
[여성 스트로급] 카일린 커란(116파운드/52.62kg) vs 얜시아오난(116파운드/52.62kg)
[페더급] 송야동(146파운드/66.22kg) vs 바랏 칸다레(145파운드/65.77kg)
[헤비급] 체이스 셔먼(252파운드/114.30kg) vs 샤밀 압두라히모프(261파운드/118.39kg)
[여성 밴텀급] 우야난(135파운드/61.23kg) vs 지나 마자니(135파운드/61.23kg)
[페더급] 울리지부렌(146파운드/66.22kg) vs 로날도 디(148파운드/67.13kg)*
[헤비급] 시릴 아스커(244파운드/110.68kg) vs 후야오종(232파운드/105.23kg)

[영상 편집] 장아라 기자 [글 정리]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