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딩안유향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 고양=이민재 기자] 중요한 순간마다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의 딩안유향(24, 201cm) 이야기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 팀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중국 대표 팀에 81-92로 졌다.

중국은 경기 초반부터 끝까지 외곽슛이 불을 뿜었다. 내외곽을 오가는 화력을 통해 한국 대표 팀의 탄탄한 수비를 무너뜨렸다. 3점슛 19개를 던져 9개 성공(47.4%)하는 정확한 적중률을 선보였다. 승리의 주역은 딩안유향이었다. 그는 33분을 뛰면서 30점 6리바운드 FG 62.5% 3P 4/6를 기록하며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1993년생 딘양유향은 201cm로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오가는 선수다. 이미 중국리그에서는 스타 선수다. 2017년 CBA 올스타 게임 MVP에 선정됐고, CBA 자국 선수 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 미국 무대에 도전한 딩안유향.
시즌 이후 그는 2017 NBA 섬머리그를 도전했다. 이미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했던 그가 다시 한번 미국 무대를 노린 것. 당시 그는 모든 팀에게 선택받지 못했다.

그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서머 리그 팀에서 뛰었다. 6경기 평균 12.7분을 뛰면서 5.8점 2.7리바운드 FG 41.4%를 기록했다. 눈에 띄진 않았다. 하지만 중국인 출신으로서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그는 여러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경기마다 실력을 향상시켰다. 매버릭스의 릭 칼라일 감독 개인과외를 받기도 했다. 팀 훈련장에서 칼라일 감독의 조언을 얻으며 훈련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도전 정신과 개인 실력은 중국 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중국의 리난 감독도 이를 칭찬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딩안유향은 우리팀 최고의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름 동안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라고 언급하면서 "다음 홈 앤드 어웨이 경기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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