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성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BO가 10개 구단의 2018 시즌 보류선수 명단이 발표됐다.

올 시즌 KBO 리그에 등록됐던 선수는 총 670명. 이중 시즌 중 임의탈퇴 및 자유계약선수 28명, 군보류선수 13명, FA 미계약 선수 13명이 제외됐다. 여기에 지난 25일 각 구단이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79명이 추가로 제외되었고, 미계약 보류선수 1명을 포함해 최종 538명이 2018년 보류선수로 공시됐다.

이중 '미계약 보류선수'라는 항목에 포함된 1명의 선수는 현재 재판 중인 롯데 이성민이다. 이성민은 지난해 롯데가 보류선수로 묶었으나 2014년 NC 소속 당시 볼넷을 던지는 불법 승부조작 혐의로 올해 2월 기소돼 재판에 들어가면서 계약을 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KBO는 "외국인, FA를 제외한 일반 선수들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된 뒤 다음해 1월 31일까지 계약이 안되면 미계약 보류선수가 된다. 미계약 보류선수 명단에 있는 선수는 그 다음해 1월 31일까지 계약을 하지 못하면 임의탈퇴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지난 24일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다. 항소심이 진행되기까지는 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성민이 올해 다시 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롯데는 "계약을 할 의사가 있어 보류선수로 묶었지만 재판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성민의 무죄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걸고 그를 보류선수로 묶었지만 그가 내년 1월 안으로 무죄 선고를 받지 못하면 임의탈퇴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선수 생활은 당분간 쉽지 않다. 2014년 7월 4일 던진 볼넷 한 개가 선수 생명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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