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지난달 30일 KBO는 10개 구단 보류 선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보류 선수가 나온다는 건 반대로 자유계약 선수로 방출되는 선수들이 나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014, 2015년 보류 명단에서 빠진 선수는 각각 64명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54명으로 그 수가 더 줄었는데요. 올해는 10개 구단 체제가 된 4년 가운데 가장 많은 79명의 선수가 자유계약 선수로 풀렸습니다. 그만큼 현역으로 뛰겠다는 의지가 큰 선수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례를 볼 때 방출 뒤 재취업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가운데 반전 사례를 이끈 선수들은 대부분 투수들이었습니다.

지난해 SK의 보류 명단에서 빠진 김승회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 팀인 두산으로 돌아와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습니다. 특히 후반기 28경기에서는 3.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불펜의 기둥이 됐습니다.

임창용도 방출 뒤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원정 도박에 가담한 임창용은 2015년 삼성에서 방출됐는데, 이후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에도 KIA로 복귀해 두 시즌 동안 85경기에서 11승 9홀드 22세이브를 올렸습니다. 야수 중에서는 2014년 LG에서 방출된 권용관이 2016년까지 2년 동안 156경기에 출전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습니다.

79명의 보류 명단 제외 선수 가운데에는 이승엽이나 박재상처럼 은퇴를 결심한 이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정성훈, 김종호 등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들이 보게 될 봄은 어떤 풍경일지 궁금해집니다.

▲ 정성훈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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