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23, 닛폰햄 파이터스)가 점점 선택지를 좁혀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한국 시간) '오타니의 유력 행선지로 꼽혔던 뉴욕 양키스가 면접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미네소타 트윈스 등 오타니에게 적극적으로 나섰던 구단들이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오타니 에이전트사인 CAA는 지난달 25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대상으로 '왜 각 구단이 오타니를 영입해야 하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묻고 영어와 일본어로 답변을 적어달라는 숙제를 냈다. 

다소 특이한 제안에도 '투타 겸업' 매력을 갖춘 오타니를 향한 구애가 이어졌다. 미네소타 테드 레빈 단장은 "우리 구단이 왜 오타니에게 도움이 되는지 증명할 자료들을 열심히 모으고 있다"고 했고, 양키스 역시 적극적이었다. 

만 25세 이하인 오타니는 해외 아마추어 선수 계약 규정을 따라야 한다. 해외 선수 계약금 규모를 살펴보면 양키스와 텍사스가 350만 달러, 미네소타가 310만 달러를 지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많은 돈을 안겨줄 수 있는 이 3팀을 외면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아주 실망스럽다"고 노골적으로 감정을 표햔했다. 아울러 CAA가 양키스에 프레젠테이션은 매우 인상 깊었지만, 서부 지역 또는 스몰 마켓 팀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 보도를 취합하면 위 2구단과 함께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뉴욕 메츠, 밀워키 브루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도 오타니 면접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오타니에게 선택받은 구단은 샌트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애틀 매리너스다. 샌프란시스코는 해외 선수 계약금으로 183만5,000 달러, 시애틀은 155만7,500달러를 쓸 수 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LA 다저스는 확실하진 않지만 '아직 면접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은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오는 23일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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