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이정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BO 리그에서 오랜만에 시즌 때보다 더 바쁘게 뛰어다니는 고졸 신인이 나타났다.

이정후는 지난달 6일 정규 시즌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5일 플레이어스 초이스, 6일 조아제약 시상식에서도 올해의 신인상을 차지했다. 그는 7일 은퇴선수의 날에 참석해 최고의 신인상을 받을 예정.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시상식의 신인상은 이정후가 따논 당상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고졸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144경기에 출장했고 신인 최다 안타(179개), 고졸 신인 최다 득점(111점) 기록을 세우며 타율 3할2푼4리로 활약했다. 안타, 득점 모두 리그 3위 기록. 고졸 신인이 입단하자마자 리그 TOP 5 안에 이름을 올리며 최연소 올스타 베스트 멤버 기록도 달성했다.

144경기를 치르느라 지쳤을 법도 하지만 만 19살의 이정후는 겨울에도 온갖 행사를 웃으며 소화하고 있다. 이정후는 6일 조아제약 시상식에 참석한 뒤 식사를 마치자마자 다시 이동한 뒤 구단에서 주최하는 일일 야구교실에 참석해 김하성과 함께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며 시간을 보냈다.

이정후는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영광이다. 아직은 신인상만으로도 기뻐서 다음에 어떤 상을 받고 싶은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올해를 넘어서 내년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싶다"고 수상 후 소감을 전했다.

내년 그가 바라는 '발전'은 장타력을 갖추는 것. 올해 4월 8일 1경기에서 홈런 2개를 몰아친 것이 그의 홈런 기록 전부다. 언젠가는 20홈런을 치고 싶다는 이정후가 바쁜 겨울 행사 속에서도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까지 하는 완벽한 준비성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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