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신재영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최근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올해 고졸 신인 이정후는 각종 타자 신인 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고 있다. 그리고 딱 1년 전에 이정후처럼 신인왕을 석권하던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이 있다. 신재영은 지난해 넥센 구단 최초 선발 15승을 달성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달랐다. 신재영은 올해 34경기에 나와 6승7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신재영에게 처음부터 15승을 기대한 사람은 없었지만 지난해 활약에 비해 다소 실망할 만한 수치. 신재영 역시 올 시즌을 마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7일 연락이 닿은 신재영은 1년 전 신인왕 수상에 대해 "그냥 스쳐지나간 기억이다. 기사를 보면서 나도 저랬었구나, 그랬었지' 생각한다. 별다른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신재영은 "아무나 받을 수 없는 상이고 좋은 추억이긴 하지만 너무 머물러 있으면 안되니까 오래 기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2016 시즌의 신재영과 2017 시즌의 신재영은 어떤 점이 달랐을까. 시즌을 마친 뒤 생각 정리를 마친 그는 "올해는 뭔가 좀 마운드에 있을 때 불안했다. 초반에는 안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뭘 던져도 좀 맞을 것 같고. 뭘 해도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신재영은 이어 "지난해에는 시즌 막바지쯤 조금씩 체인지업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제구가 안 좋아졌는데 그게 좀 이어진 것 같다. 밸런스도 안 좋고 슬라이더도 덜 휘는 것 같고…. 혼자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더 꼬였다"며 씁쓸하게 웃음지었다.

이제 올해는 잊고 다시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그는 "이제 불안감도 없고 몸상태가 좋기 때문에 잘 연습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직구, 슬라이더 두 개가 잘 돼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제구가 잘 돼야 슬라이더가 잘먹히니까 몸이 좋게끔 웨이트 트레이닝도 잘하고 있다. 내년에는 불안감을 지우고 다시 자신감을 찾겠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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