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행선지는 LA 에인절스다. 일본인 선수들과 인연이 깊고 오타니에게 가장 많은 계약금을 줄 수 있던 '유력 후보' 시애틀 매리너스를 택하지 않았다. 

에이전트인 CAA사 네즈 발레로는 9일(한국 시간) 성명서를 내고 오타니의 에인절스행 소식을 전했다. 성명서에는 오타니가 시장 규모와 위치, 리그가 아닌 성장 환경을 우선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시애틀은 사사키 가즈히로, 스즈키 이치로, 조지마 겐지, 이와쿠마 히사시 등의 일본인 빅 리거가 뛰던 팀이다. 시애틀 제리 디포토 단장도 이에 중점을 두고 오타니에게 어필했지만 영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에인절스에도 일본인 선수가 뛴 전례가 있다. 

1997년, 오릭스의 마무리였던 하세가와 시게토시가 현금 트레이드로 애너하임 에인절스 선수가 됐다. 하세가와는 시애틀로 이적하기 전까지 에인절스에서 5시즌 동안 287경기에 등판해 442⅓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3.85를 기록했다. 30승 27패 16세이브를 남겼다.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도 에인절스를 거쳤다. 양키스에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 동안 916경기에 출전했다. 그의 두 번째 메이저리그 팀이 에인절스였다. 2010년 에인절스에서 145경기에 나와 타율 0.274, OPS 0.820과 21개의 홈런을 남겼다. 

다카하시 히사노리는 2011년부터 2012년 중반까지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왼손 불펜 투수인 다카하시는 에인절스에서 103경기에 나와 4승 6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뒤 2012년 시즌 8월 피츠버그로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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