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LA타임즈가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영입을 축하했다. 그러나 아직 우승권 전력은 아니라며, 2020년까지인 마이크 트라웃의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려면 전력 보강이 더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에이전트사 CAA의 네즈 발레로는 9일(한국 시간) 성명서를 내고 오타니가 에인절스와 계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시애틀, 컵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가 에인절스와 마지막 7개 구단으로 남았지만 결국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프랜차이즈 사상 네 번째 일본인 빅 리거가 됐다.

지역 언론인 LA타임즈 빌 샤이킨 기자는 이날 "오타니 영입은 축하할 일이지만 아직 멈출 때가 아니"라며 여러 포지션에서 전력 보강을 해야 우승권에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0년은 트라웃과 계약이 끝나는 해다. 에인절스는 그를 보유하고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우승을 위해' FA 이적을 택한다면 그보다 잔인한 장면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에인절스는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트라웃까지 리그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상태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다. 오타니에 앞서 저스틴 업튼을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애틀랜타에서 풀린 최고의 유망주 케빈 마이탄도 잡았다. 하지만 아직 더 보강할 만한 포지션이 많다.

샤이킨은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준 축복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업튼이 한 시즌 내내 뛰면 트라웃과 앨버트 푸홀스도 집중 견제를 피할 수 있다. 오타니는 개럿 리차즈와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이룰 만하다"며 "팬그래프닷컴은 오타니 영입 전 에인절스가 내년 시즌 84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휴스턴과 클리블랜드는 매우 강하고, 보스턴과 양키스도 강한 팀이다. 이외에 아메리칸리그를 호령할 팀이 있나? (에인절스에는) 지금이 기회다"라면서 "에인절스는 2루수가 비어 있다. 3루수도 불확실하다. 투수진에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적거나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웨이드 데이비스를 영입하라. 마이크 무스태커스를 붙잡아라. 잭 코자트와 계약해 안드렐턴 시몬스와 숨도 못 쉴 수비진을 꾸려라. 이왕이면 다르빗슈 유도 데려와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에인절스가 당장 우승권 전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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