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가 올 시즌 스토브리그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3)를 잡았다.

오타니는 9일(이하 한국 시간) 에이전트인 CAA를 통해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알렸다. 에인절스도 "오타니가 우리 팀에 오게 된 것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계약 합의를 인정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오타니는 10일 미국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번 겨울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오타니는 최고의 명예 뉴욕 양키스, 국제 계약금 1위 팀 시애틀 매리너스 대신 캘리포니아주 작은 도시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스를 고르며 자신만의 기준을 확고히 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현재 일본인 선수가 없는 팀을 원했다.

에인절스는 다른 구단들처럼 오타니 영입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7개 팀이 잇달아 오타니를 만난 최종 미팅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빌리 애플러 단장. 위 매체는 "애플러 단장은 양키스 단장 보좌였던 2013년 겨울 다나카 마사히로를 영입한 바 있는 '일본통'"이라고 전했다.

이어 "애플러 단장은 양키스 시절부터 일본에 자주 가 오타니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하지만 언론에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아 오타니 쟁탈전 참전이 사실이 밝혀진 것도 11월말이다. 미국 언론이 '노마크'를 했다"며 에인절스가 조용히 오타니 획득을 준비했음을 밝혔다.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 콜 칼훈, 알버트 푸홀스 등이 지키고 있는 강타선을 자랑한다. 오타니는 최대한 공격력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가 애너하임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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