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내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선수를 확정했다. 이미 선수들에게도 통보했다. 그리고 이 명단에 신인 선수들은 없다. 대신 실전 위주인 2차 오키나와 캠프에는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류중일 감독은 8일 "캠프 명단은 지난달 29일 전체 미팅을 하면서 통보를 했다. 원래는 내년 1월 5일 시무식 때 하려고 했다. 장단점은 있다.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캠프 명단에 빠진 선수들이 지레 포기할 수 있는 건 단점"이라고 얘기했다. LG의 오키나와 캠프는 2월 14박 15일 일정으로, 6차례 연습 경기가 예정돼 있다. 휴식일과 이동일을 빼면 연습 경기만으로 일정이 꽉 차는 셈이다.  

매년 각 구단 캠프 명단에서 주목받는 게 있다. 바로 그해 신인 선수들의 참가 여부다. 그런데 LG는 신인 선수들을 캠프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 류중일 감독은 "현재로서는 신인은 없다. 괜찮으면 1차 지명(선린인터넷고 투수 김영준), 2차 1번(장충고 투수 성동현), 2차 2번(서울고 외야수 이재원) 정도는 오키나와 캠프에 부를 생각은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신인을 캠프에 데려가 보니 문제가 있었다. 이 선수들은 대부분 8월에 경기가 다 끝난다. 그 뒤로 9월부터 1월까지 쉬는 시간이다. 나름 운동을 한다고 해도 몸이 안 따라온다. 그 상태에서 무리해서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부상이 온다"고 밝혔다. 

실력 파악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프로 선수의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류중일 감독은 "김용일 트레이너와 상의해서 일정을 정했다. 1월부터는 신인들이 이천에 들어가서 훈련할 거다. 문은 항상 열어둔다. 대구에서 서울에 오가는 길에 챔피언스파크가 있다. 오며가며 선수들 계속 볼 생각이다. 서너번은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코치들 보고도 참고하겠다"며 "신인은 믿으면 안 된다. 도움 되면 좋겠지만. 우선 몸 만드는 데만 신경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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