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아르테 모레노 LA 에인절스 구단주-마이크 소시아 감독-오타니 쇼헤이-빌리 에플러 단장-존 카피노 사장.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와 오타니 쇼헤이가 입단 첫 날부터 의견을 함께 했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에이절스타디움에서 입단 회견을 열었다. 오타니와 에인절스는 전날(9일) 입단 계약 합의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꿈을 전폭 지지하겠다는 점을 어필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입단 회견장에서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에인절스와 특별한 인연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결정했다. 최종 미팅 때까지도 열린 마음으로 모든 팀을 검토했고 에인절스로 결정했다. 구단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한다. 애너하임에 우승을 안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에 대해 "나 자신을 아직 완성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투타 겸업은 나 자신과 팬들, 구단과 함께 만드는 것이다. 응원 속에 성장하고 싶다. (베이스 루스와 비교되는데) 야구의 신적인 존재에 비교되는 것은 영광이지만 나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어 "투수와 타자 모두 기대하고 있지만 최고는 한 경기에서 두 개를 같이 하는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미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오타니를 외야수로는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 오타니는 등판 후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

회견에 참석한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도 "우리는 이만한 능력을 가진 투수를 꽤 긴 시간 동안 보지 못했다. 오타니의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투수와 타자 모두 기용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니혼햄 파이터스 당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투수와 타자 모두 나서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14년 NPB 최초 10승-10홈런을 달성한 뒤 지난해에는 10승4패 22홈런 타율 3할2푼2리를 기록했다. 오타니가 일본에서의 기록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