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MBN 여성 스포츠 대상을 수상한 쇼트트랙의 심석희(왼쪽)와 최민정 ⓒ 소공동 롯데호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소공동 롯데호텔, 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두 기둥 심석희(20, 한국체대)와 최민정(19, 성남시청)이 제6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두 선수는 상금 1000만 원과 상패, 부상을 받았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MBN 여성스포츠대상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내년 열리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합작했다. 최근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금메달 경쟁을 펼쳤다.

특히 최민정은 지난 달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홈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두 선수는 한국 쇼트트랙 발전은 물론 내년 평창 올림픽 다관왕에 도전하는 올림픽 기대주다. 꾸준하게 국제 대회에서 정상을 지킨 두 선수는 MBN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스포츠인'으로 선정됐다.

심석희는 "많은 곳에서 땀을 흘리고 노력하는 여성 스포츠 선수들 전체를 대표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창 올림픽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쇼트트랙 대표 팀을 모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정은 "지난해 탑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올해 대상이라는 더 큰 상을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 평창을 찾아 응원을 해주시면 더 큰 활약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 제6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안세현 ⓒ 소공동 롯데호텔, 곽혜미 기자

최우수상은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안세현(22, SK텔레콤)은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안세현은 지난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접영 200m에서 한국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했다. 이 성적은 한국 여자 수영 사상 최고다. 우수상은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보름(24, 강원도청)이 수상했다.

김보름은 "올 한해동안 많은 여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그 분들을 대신해 상을 받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유소연(27, 메디힐)은 탑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전국장애인체전 휠체어펜싱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MVP에 오른 김선미(대원오지텍 온에어블 펜싱팀)는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유소연은 "한해동안 수고해주신 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모두가 탑플레이어인데 제가 대표해 이 상을 받은 거 같다"고 전했다.

▲ 2017년 MBN 여성스포츠 대상에서 인기상을 받은 최혜진 ⓒ 소공동 롯데호텔, 곽혜미 기자

17살의 나이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최다빈(17, 수리고)은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평창 올림픽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

최다빈은 "아직 부족함이 많은 선수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노력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기상은 아마추어 선수로는 19년 만에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최혜진(18, 롯데)에게 돌아갔다. 최혜진은 "이 자리에 서서 영광이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였는데 정말 좋은 출발을 해서 행복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도자 상은 여자농구 우리은행의 5년 연속 우승을 이끈 전주원 코치가 받았다.

공로상은 테니스 발전에 크게 공헌한 양정순 한국여자테니스연맹 전무이사가 받았다.

MBN 여성스포츠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2012년 제정된 이 상은 여성 스포츠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런던 올림픽이 열린 2012년에는 양궁의 기보배가 대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가 수상했고 2014년에는 리듬체조의 손연재, 2015년은 골프 여제 박인비가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에 오른 장혜진이 대상을 수상했다.

▲ 제6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최다빈 ⓒ 소공동 롯데호텔, 곽혜미 기자

제6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 수상자


대상 : 심석희, 최민정(쇼트트랙)

최우수상 : 안세현(수영)

탑플레이어상 : 유소연(골프)

페어플레이어상 : 김선미(휠체어펜싱)

영플레이어상 : 최다빈(피겨스케이팅)

인기상 : 최혜진(골프)

지도자상 : 전주원(농구)

공로상 : 양정순(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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