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7일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과 FA 계약을 마쳤다. 손시헌은 2년 총액 15억 원, 이종욱은 1년 총액 5억원, 지석훈은 2년 총액 6억원에 사인했다. 세 선수가 1~2년 계약을 맺은 건 구단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명분과 실리를 챙겼다.
선수들도 그렇다. 손시헌과 이종욱, 지헉순은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1군 선수단과 떨어져 지냈지만 시즌을 치르며 가치를 입증했고, FA 계약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 선수들과 FA 재걔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손시헌은 올해 커리어 하이인 타율 0.350을 기록하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몸에 맞는 공 여파로 옆구리 부상이 있었지만 124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실책은 10개에 불과했다. 계약을 마친 뒤에는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미래가 밝은 팀에 최고참으로서 좋은 전통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종욱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첫 출전은 4월 18일이었다. 하지만 107경기 출전으로 8년 연속 100경기 기록을 이었다. 그는 "이호준 선배가 없는 내년 시즌, 최선참으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시즌 이루지 못한 목표를 내년 시즌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석훈은 '슈퍼 백업'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박민우가 빠지면 2루수, 손시헌이 없으면 유격수, 박석민 대신 3루수로 뛰었다. 세 포지션에서 모두 100이닝 이상 수비하며 빈틈을 채웠다. 지석훈은 "내년은 올해보다 팀 승리에 힘을 더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 구단에서 나에게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