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왼쪽부터)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베테랑에게 유독 차가운 겨울이다. 마치 미리 맞추기라도 한 듯 모든 구단이 젊은 팀을 지향하고 있다. 물론 NC도 예외는 아니다. 김종호와 조영훈이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단순히 나이가 기준점은 아니었다. 퓨처스 캠프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손시헌과 이종욱, 지석훈이 결국 FA 계약에 성공했다. 보장 계약 기간이 길지 않지만 당장 올해 초의 입지를 생각하면 마냥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NC는 17일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과 FA 계약을 마쳤다. 손시헌은 2년 총액 15억 원, 이종욱은 1년 총액 5억원, 지석훈은 2년 총액 6억원에 사인했다. 세 선수가 1~2년 계약을 맺은 건 구단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명분과 실리를 챙겼다. 

선수들도 그렇다. 손시헌과 이종욱, 지헉순은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1군 선수단과 떨어져 지냈지만 시즌을 치르며 가치를 입증했고, FA 계약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 선수들과 FA 재걔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손시헌은 올해 커리어 하이인 타율 0.350을 기록하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몸에 맞는 공 여파로 옆구리 부상이 있었지만 124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실책은 10개에 불과했다. 계약을 마친 뒤에는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미래가 밝은 팀에 최고참으로서 좋은 전통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종욱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첫 출전은 4월 18일이었다. 하지만 107경기 출전으로 8년 연속 100경기 기록을 이었다. 그는 "이호준 선배가 없는 내년 시즌, 최선참으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시즌 이루지 못한 목표를 내년 시즌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석훈은 '슈퍼 백업'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박민우가 빠지면 2루수, 손시헌이 없으면 유격수, 박석민 대신 3루수로 뛰었다. 세 포지션에서 모두 100이닝 이상 수비하며 빈틈을 채웠다. 지석훈은 "내년은 올해보다 팀 승리에 힘을 더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 구단에서 나에게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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