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2017년 KBO 리그는 젊은 투수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선발투수 유망주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는데요. KBO 리그 영건의 시대, 과연 내년 시즌은 어떻게 될까요.

올해 KBO 리그에서 25살 이하 선발투수가 등판한 경기는 모두 374경기, 약 26%를 차지했습니다. 외국인 투수가 원투펀치를 맡는다고 봤을 때 한 팀에 한명 이상의 젊은 선발투수들이 로테이션을 지켰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많은 경기에 나선 것만이 아니라 내용도 좋았습니다.

25살 이하 선발투수의 투구 이닝은 올해 1,802⅔이닝으로 지난 2년보다 500이닝 가량 늘었습니다. 평균자책점은 5.62로 리그 평균과 차이가 지난 2년보다 줄었습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합하면 11.52로 지난해 4.07, 2015년 5.01을 합친 것보다 높았습니다.

▲ KIA 임기영 롯데 박세웅 두산 함덕주 NC 장현식 ⓒ SPOTV NEWS
KBO 리그 영건의 대표주자는 박세웅입니다. 박세웅은 3년 동안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풀타임 선발투수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등판 경기와 투구 이닝,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25살 이하 선발투수 가운데 최고였습니다. 넥센 최원태와 두산 함덕주, KIA 임기영과 NC 장현식 등은 선발로만 100이닝 이상 투구하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kt 정성곤과 한화 김재영, LG 김대현 등 15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며 경험을 쌓기 시작한 잠재적 후보군도 눈여겨 봐야합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LG 임지섭의 투구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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