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유난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FA 시장에서 오랜만에 계약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NC 다이노스가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과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력을 지켰습니다. 세 선수 모두 2년 이하 단기 계약을 맺었지만, 올 봄 팀 내에서의 위치를 생각하면 충분히 성공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손시헌은 2년 15억 원, 이종욱은 1년 5억 원, 지석훈은 2년 6억 원에 각각 사인했습니다. 유영준 단장은 계약 소식이 나온 뒤 스포티비뉴스에 "세 선수들 모두 충분히 대화했다. 무난하게, 좋은 분위기에서 협상을 마쳤다"며 테이블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세대 교체와 베테랑의 공존에 대해서는 "새로운 선수들로 선수단을 채워 모험을 걸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가는 게 좋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NC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왼쪽부터) ⓒ SPOTV NEWS
세 선수는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된 채 퓨처스 선수들과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세대 교체를 위한 포석이었을텐데요. 그럼에도 각자 위치에서 여전히 필요한 존재임을 증명했습니다.

손시헌은 여전한 수비력으로 당당히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키며 0.350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종욱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뒤늦은 출발에도 107경기에 출전했고, 지석훈은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로 각각 100이닝 이상 책임지면서 슈퍼 백업으로 활약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FA 재계약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각 팀들이 젊은 선수들을 많이 쓰고 있지만 베테랑이라도 기량이 있으면 충분히 쓸 수 있다. 여태까지 팀에 한 공헌도 있으니 무조건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는 세 선수 모두 스프링캠프에 데려가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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