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박종훈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SK 와이번스의 '핵잠수함' 투수 박종훈(26)이 한층 더 발전된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 2018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훈은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물론 시즌을 치르면서 부침도 있었으나 29경기에 등판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고 151⅓이닝을 던지면서 처음으로 규정 이닝도 채웠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박종훈은 "최근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알리면서 "지난해 비시즌 때에는 '오버페이스'를 했다. 새로운 감독님도 오시는데 나는 제구력이 부족한 선수니까 더 빠르고 많이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나 이제 어렴풋이 스타일을 알았으니 불필요한 과정을 줄이면서 새로운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박종훈의 달라진 점 가운데 하나는 제구력이었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기 전에 스스로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제구력에서 나아진 면모를 보였다. 최다 이닝을 던지면서도 4사구는 지난해 114개에서 86개로 눈에 띄게 줄었다.

박종훈은 트레이 힐만 감독의 말 한마디가 크게 와닿았다고 했다. 박종훈은 "감독님이 '내가 너를 믿는데 왜 너는 자신을 못 믿냐'고 하셨다. 그 말이 크게 와닿았다. 이후 편해졌다. 내가 왜 '나 자신을 못믿었을까, 어떠한 요행을 바라는 것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구 문제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듯 하다"는 박종훈은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암시를 한다. 그리고 '내 공만 던지자'고 되새기면서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그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고 자만하거나 들뜨지 않고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다음을 준비하겠다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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