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휘슬러 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최고투수상을 수상한 KIA 양현종이 조계현 단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일반 선수들 연봉 협상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양현종과 FA(자유 계약 선수) 김주찬은 충분히 만나고 있다."

시상식 시즌과 함께 잠시 주춤했던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국인 선발투수 듀브론트 영입을 발표했고 NC 다이노스는 손시헌 지석훈 이종욱과 다시 손을 잡았다.

여러 곳에서 움직임이 포착되는 가운데 시상식 전부터 계약과 관련해 주목도가 높았던 KIA 타이거즈가 조용하다. 2017시즌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 잔류가 오프 시즌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첫 단계였던 외국인 선수 잔류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 헥터 노에시, 팻딘, 로저 버나디나는 2018년에도 KIA에서 볼 수 있다. 이어 2차 드래프트에서 최정용 황윤호 유민상을 뽑으며 백업진이 부족한 내야진을 보강했다. '아픈 손가락' 한기주를 삼성 라이온즈에 보내고 외야수 이영욱을 받으며 김호령 입대로 빈 외야 백업 자리를 채웠다.
▲ KIA 타이거즈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주장 김주찬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선수층을 두껍게 하는 동안 내부 인사이동이 있었다. 허영택 단장이 대표 이사가 돼 공석이 된 단장 자리에 지난 6일 올 시즌 김기태 감독을 보좌했던 조계현 수석코치가 앉았다. 정회열 퓨처스리그 감독은 수석코치, 박흥식 타격 코치가 퓨처스리그 감독으로 갔다.

현역 은퇴 후 현장에서 지도자로만 지냈던 조 신임 단장 첫 과제가 '양현종과 김주찬 잔류'가 됐다. 첫 숙제치고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취임 당시 조 단장은 양현종과 김주찬 계약 관련 문제에 말을 아꼈다. 업무 파악과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다. 열흘이 넘는 시간이 흐른 18일 조 단장에게 진행 상황을 물었다.

"여러 행사와 시상식 참석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며 근황을 이야기한 조 단장은 "FA 선수들 외 일반 선수들 계약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봉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양현종과 김주찬 계약에 대해서는 "아직은 내가 직접 개입은 하지는 않았다. 잘 진행되고 있다. 충분히 두 선수와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단장으로서 첫 임무를 잘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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