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훈이 후반 역전해 UFC 출신 앤서니 버책에게 2-1로 판정승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태권도 파이터' 문제훈(33, 옥타곤 멀티짐)이 UFC 출신 파이터를 꺾었다.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밴텀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에서 앤서니 버책(31, 미국)에게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했다.

문제훈은 태권도 선수 출신 타격가다. 스텝을 쓰며 활발하게 움직이다가 펀치 연타로 상대에게 충격을 안긴다.

여러 번 지면서 강해졌다. KO패를 경험하며 펀치 타격의 두려움을 없앴고 자신만의 종합격투기 태권도 스타일을 창조했다.

문제훈은 늘 그랬던 것처럼 전진 또 전진했다. 하지만 타격을 섞다가 기회가 되면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버책에게 톱포지션을 빼앗기면서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1라운드에는 목감아메치기에 크게 넘어갔다.

▲ 문제훈은 태권도 출신이다. 가슴에 '태권도' 세 글자를 문신으로 새겼다.

분위기가 바뀐 건 2라운드 종반부터였다. 문제훈이 경기 시작부터 계속해서 왼손 보디블로와 왼발 미들킥으로 버책의 오른쪽 옆구리를 때린 게 유효했다.

대미지가 쌓이고 체력이 떨어진 버책은 스텝이 죽었다. 입을 크게 벌려 쉼 호흡하기 시작했다.

3라운드, 타격에서 밀리는 버책은 뒷걸음질 치다가 태클을 치는 게 다였다. 문제훈은 버책을 압박하면서 펀치 연타를 터트렸고 플라잉니을 안면에 꽂아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라운드 내내 주도권을 잡고 버책을 몰아붙였다.

판정 결과는 2-1. 체력을 앞세워 공격성, 집중력을 잃지 않은 문제훈의 승리였다.

언더독 문제훈은 승리가 발표되자 포효하면서 밝게 웃었다. 지난 10월 라이진 밴텀급 토너먼트 16강전에서 케빈 페트시에게 1-2로 판정패한 터라 기쁨이 두 배였다.

11승 10패 전적을 쌓은 문제훈은 토너먼트 4강 진출자 중 부상으로 링에 오를 수 없는 선수가 나오면 오는 31일 대체 선수로 들어갈 수 있다.

버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UFC에서 2승 2패를 쌓은 타격가. 올해 라이진에 진출해 가와지리 다츠야, 오츠카 다카후미에 이어 문제훈에게 져 3연패에 빠졌다. 통산 전적 13승 6패가 됐다.

▲ 문제훈은 앤서니 버책을 판정으로 잡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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