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태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8년 KIA 타이거즈 코치진이 지난 4일 발표됐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KIA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변화 폭이 컸다.

2017년 1군에서 선수단을 지도했던 조계현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박흥식 타격코치 홍우태 투수 코치, 김태룡 수비 코치, 다케시 배터리 코치가 2018년 1군 코치진에는 보이지 않는다. 조계현 수석코치는 신임 단장이 됐고 박흥식 타격코치는 퓨처스리그 감독에 앉았다. 홍우태, 김태룡, 다케시 코치는 각 분야 퓨처스리그 코치가 됐다.

빈자리는 새로운 얼굴이 채웠다. 퓨처스리그를 이끌었던 정회열 감독이 수석코치가 됐고 퓨처스리그에서 코치 생활을 하던 홍세완 타격코치, 김민우 수비 코치, 김상훈 배터리 코치가 1군으로 올라왔다. 거기에 은퇴 후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던 서재응 위원이 투수 코치로 변신하며 이대진 투수 코치를 보좌해 불펜 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파격적인 인사로 볼 수 있다. 대개 우승팀은 코치진을 그대로 끌고 간다. 그러나 1군과 퓨처스리그 코치진을 맞바꿨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변화를 줬다. KIA는 1군을 우승으로 이끈 코치진에게 퓨처스리그를 맡기며 미래를 도모했다. 1군에는 정회열 수석코치와 호흡을 맞춰 본 젊은 코치진을 함께 1군에 올렸다.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김기태 감독은 코치진에게 어떤 점을 바랄까. 김기태 감독은 먼저 짧고 굵게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김 감독이 선수, 코치진에게 많이 했던 말 가운데 하나다. 이어 김 감독은 "기술적인 점은 당연히 가르쳐야 하지만 기술보다 인성 교육도 부탁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축 선수들로 자리 잡은 베테랑 선수들보다 1군에 머물고 있는 전도유망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야구 외적인 점들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는 당부 메세지였다. 현역과 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코치진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젊은 선수들과 소통해 정신적인 성장도 함께 이루길 바랐다.

이어 김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원래 하는 것처럼 지도 잘해주고 관리를 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함께 시즌을 잘 꾸려가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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