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기 삼성 구단주와 구단 코치진과 임직원.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사자의 도약은 이미 시작됐다."

삼성 라이온즈 임대기 구단주 겸 대표이사 취임식이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층 SL홀에서 열렸다. 임대기 구단주 겸 대표이사는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삼성전자 홍보실, 제일기획 광고팀장, 국내광고 부문장, 삼성미래전략실 홍보담당부사장 등을 거쳐 제일기획 대표이사를 맡았고 지난해 12월 18일 삼성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취임한 임 구단주는 "삼성 라이온즈에 명가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데 열정과 헌신을 해온 선임들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사자가 더 높이 뛰기 위해서는 다리를 더 많이 움츠린다. 지난 2년이 이 기간이라고 생각된다. 2018년 삼성이 큰 도약을 시작하는 한해다"고 말했다.

임 구단주는 큰 방향성 2가지를 언급했다. 임 구단주는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작은 단계까지 치밀하게 수립해야 한다. 착안대국을 위해서는 선수단 운영에 있어서 선순환 구조 정착이 필요하다. 몸이 힘을 쓰려면 허파와 심장이 산소를 주고받아야 한다. 선수단이 강해지려면 1군과 퓨처스리그가 선순환을 가져야 한다. 군대에서 전방과 후방, 전투부대와 교육훈련부대처럼 재충전과 실력 발휘라는 순환 체계 속에 건강해지고 강해지는 선수단을 만들어야 한다"며 강조했다. 

이어 "선수 평가는 Two A인 애티튜드(Attitude)와 어빌리티(Ability)가 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경기에 나서는 자세다. 능력의 반은 애티튜드다. 가진 것이 아무리 많아도 태도가 좋지 않으면 친해질 수 없다. 어빌리티는 말 그대로 능력이다. 프로가 가진 능력은 퍼포먼스다.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것은 잠재력은 검증됐다는 것이다. 자기 관리에 실패하지 않는다면 퍼포먼스는 예약된 것이다"고 밝혔다.

임 구단주는 "철저한 자기 관리도 중요하다. 퍼포먼스와 이미지는 쌓아 올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데는 한순간이다. 작전 실패는 용서해도 경계 실패는 용서할 수 없다는 맥아더 장군 말처럼 자기 관리 실패한 선수에게는 다음이 없다. 교육 등 자기 관리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기 않을 것이다. 야구에 재미를 느끼도록 해 자기 관리가 따로 필요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발굴에 대한 말도 남겼다. 임 구단주는 "선수 발굴을 위한 빅데이터 적극 활용. 우리는 삼성이다. 우리만 가진 무기가 필요하다. 선수 영입에는 빅데이터 적극 활용할 것이다.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한 시카고 컵스와 제휴해 빅데이터 스카우트를 선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착수소국에 대해 이야기했다. "착수소국은 액션플랜이다.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평생 광고 홍보 마케팅 업무를 했다. 반면 코치진은 계속 야구를 했다. 선수단 운영 실제 플랜은 내가 따라갈 수가 없다. 여러분의 행동을 결정할 플랜을 스스로 세우고 실행하면 된다. 나는 믿고 기다리는 후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임 구단주는 "'블루 블러드'라는 말이 있다. 명가의 멤버를 나타내는 말이다. 삼성의 색은 블루다. 푸른 피는 여러분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외국인 선수든, 한국 선수든, 피부색은 달라도 라이온즈라면 몸에는 같은 피가 흐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가족 여러분. 블루 블러드 여러분. 지금 가만히 자신의 몸을 느껴보라. 힘차게 박동하는 사자의 심장이 느껴지는가. 팽팽한 근육 사이를 파도치듯 흐르는 푸른 피가 느껴지는가. 사자가 자세를 바꾸면 밀림이 긴장한다고 한다. 사자의 도약은 이미 시작됐다. 하지만 우리는 옛날 사자가 아니다. 성숙한 사자로 돌아가 밀림 전체를 볼 줄 아는, 밀림에 기여하는 사자가 되자"라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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