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지니까 이런 기분이에요. 다음엔 두 번 다시 지지 않겠습니다."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6,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는 2016년 12월 뼈아픈 판정패 후 이렇게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 관중들은 다시 일어나 꿈을 향해 달리겠다고 말하는 젊은 타격가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최두호가 1년 1개월 만에 돌아와 랭커를 만난다. 오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4에서 제레미 스티븐스(31, 미국)와 대결한다.
2018년 첫 대회에서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그의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방증.
최두호는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처음 치르는 5라운드 경기지만 KO로 끝날 것"이라며 "챔피언을 꿈꿔 왔다.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UFC 3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다가 컵 스완슨에게 져 전적 1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 여기서 이겨야 올해 타이틀 도전권을 따낸다는 원대한 목표에 첫 발을 내디딜 수 있다.
스티븐스는 40전 26승 14패의 경험 많은 강자다. 오랫동안 톱클래스에서 경쟁했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대런 엘킨스·데니스 버뮤데즈·헤난 바라오·길버트 멜렌데즈에게 이겼고, 앤서니 페티스·도널드 세로니·컵 스완슨·맥스 할로웨이·프랭키 에드가에게 졌다.
스티븐스는 여러 베팅 사이트에서 언더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최두호는 과대평가된 선수다. 그 과대평가를 신경 쓰지 않는다"며 "최두호는 악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옥타곤에서 만나 보지 못한 다른 레벨의 날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무시무시한 경고 메시지도 띄웠다.
"최두호가 기울인 노력을 모두 다 빼앗을 것이다. 내 목표는 최두호의 목표를 박살 내는 것이다."
아시아에서 UFC 인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최두호의 꿈. "내가 챔피언이 되면 많은 게 바뀔 것이다. 아시아에 많은 선수들이 있다는 걸 알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스티븐스는 그런 최두호에게 일말의 희망도 남기지 않을 작정이다. "난 사람들의 꿈을 부순다. 이길 준비가 돼 있다. 승리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꿈을 이루려는 자와 꿈을 부수려는 자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4는 오는 15일 스포티비 온(TV)과 스포티비 나우(온라인)에서 생중계된다.
3년 4개월 만에 복귀하는 강경호는 언더 카드에서 싸운다. 스포티비에서 시청할 수 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대진
- 메인 카드
[페더급] 제레미 스티븐스 vs 최두호
[미들급] 유라이아 홀 vs 비토 벨포트
[여성 플라이급] 페이지 밴잰트 vs 제시카 로즈-클락
[웰터급] 카마루 우스만 vs 에밀 믹
- 언더 카드
[페더급] 대런 엘킨스 vs 마이클 존슨
[라이트급] 제임스 크라우스 vs 알렉스 화이트
[라이트급] 맷 프레볼라 vs 마르코 폴로 레예스
[웰터급] 티아고 알베스 vs 잭 커밍스
[여성 플라이급] 칼린드라 파리아 vs 제시카 아이
[여성 밴텀급] 탈리아 베르나르도 vs 이레네 알다나
[밴텀급] 강경호 vs 구이도 카네티
[여성 스트로급] 다니엘 테일러 vs JJ 알드리치
[페더급] 마즈 부르넬 vs 마이크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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