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릴호지치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일본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지휘봉을 놓을 예정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휴가와 유럽파 점검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한 상태다. 휴가는 자택이 있는 프랑스에서 보내고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10일(한국 시간)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끝으로 일본에서 모험을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을 이끌고 싶다"고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과 내용을 보여 주고 있었지만 일본 팬들과 언론을 만족시킬 정도는 아니었는지, 일본 언론은 주기적으로 할릴호지치 감독을 비판했고 계속해서 사임설을 보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사임설에 대해 월드컵까지 일본을 이끌 것이란 의지를 확실히 했고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또 할릴호지치 감독은 클럽과 대표 팀의 차이를 설명하며 "확연히 다르다. 대표 팀은 클럽과 달리 선수들을 매일 보지 못해 많은 집중력과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 대표 팀이 나와 맞는 것 같긴 하다"고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8강으로 이끌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월드컵 종료 후 그를 영입하려는 제안이 많았고, 고심 끝에 트라브존 스포르(터키)를 택했다. 하지만 불과 5개월 만에 지휘봉을 놨다. 이를 두고 할릴호지치 감독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한 것을 인정한다. 모르는 선수들이 많았고 본 적도 없는 선수들이 있었다. 운도 나빴고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또 "더 좋은 유럽 빅 클럽 제의를 거절한 것은 실수였다"고 선택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 대표 팀 지휘봉을 놓은 후 거취에서는 앞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