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질(왼쪽), 산체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경쟁 팀들은 선수 영입에 혈안이지만 아스널은 있는 선수 지키기에도 급급하다. 급급하지만 지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린 가운데 아스널의 선수 영입은 딱히 가시화 된 것이 없다. 문제는 있는 선수도 잡기 힘들어 보인다.

핵심 선수인 알렉시스 산체스(29), 메수트 외질(29)의 동반 이탈 조짐은 이미 시즌 초부터 감지됐다. 올해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산체스와 외질은 시즌 내내 재계약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이적시장이 열렸다. 타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보스만 룰'을 충족했기 때문에 타 팀이 당장 영입하는 것이 아닌 선수와 계약 후 여름에 이동하는 것으로 합의하면 이적료도 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가운데 산체스는 맨시티 이적이 유력하다. 이미 맨시티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부정했지만 떠날 가능성이 높다. 외질은 구체적인 합의에 대한 보도는 없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시즌 초부터 팬은 물론 구단 레전드에게도 엄청난 비판에 시달린 외질이기 때문에 얼마 없던 아스널 잔류 의지가 더 꺾인 것으로 보인다.

핵심 선수 이탈도 문제지만 로테이션 멤버들의 이탈도 대두됐다. 프란시스 코클랭(26)과 시오 월콧(28)은 각각 발렌시아와 에버턴, 사우샘프턴과 연결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기회를 얻기 위해 이적을 모색 중이다. 코클랭의 경우 벵거 감독이 직접 발렌시아행을 인정했다. 월콧은 남길 바라고 있지만 선수의 출전 의지가 뚜렷해 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아스널은 리그 6위(11승 6무 5패 승점 39점)에 머물고 있다 1위 맨체스터 시티(20승 2무 승점 62점)와 승점 차이는 23점에 달한다. 우승은 힘들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현실적인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주어지는 4위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7점), 첼시(승점 46점), 리버풀(승점 44점), 토트넘(승점 41점)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아스널의 상황의 경쟁 팀들에 비해 나을 것이 없다.

이 가운데 경쟁 팀들은 선수 영입에 열을 내고 있고, 반대로 아스널은 기존 선수 지키기에도 부족한 모습이다. 이래저래 아스널에게 혹독한 겨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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