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스포츠브랜드 '나이키'가 필리피 쿠치뉴(25, 바르셀로나) 이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듯이 레알 마드리드도 이를 이용할 계획이다.

쿠치뉴는 7일(한국 시간) 1억 4200만 파운드(약 2040억 원)의 이적료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적 과정에서 해프닝이 있었다. 바르셀로나를 후원하는 나이키가 쿠치뉴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광고했다. 문제는 쿠치뉴 이적이 발표되기 전이었고, 이때문에 이적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가 됐다. 리버풀은 단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적이 공식 발표됐다.

해리 케인(24, 토트넘) 영입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도 같은 방법은 아니지만 후원 업체인 '아디다스'를 영입 과정에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 나이키 유니폼을 입게 된 쿠치뉴
스페인 매체 '디 아리아 골'은 11일(한국 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아디다스 임원들을 만나 케인 영입을 협의했다. 페레스 회장은 아디다스에 케인을 데려올 계획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페레스 회장은 아디다스에 케인 영입으로 창출된 사업 효과를 강조하며 부수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지만 곧 계약 갱신 시기를 앞두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는 그 틈을 이용해 아디다스를 활용활 것으로 보인다.

케인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카림 벤제마(30)의 나이가 어느덧 30줄에 접어들었고 기량도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벤제마의 경우 경기 내용은 물론 스탯마저 쌓지 못하고 있다. 가레스 베일(28)은 최근 셀타 비고전에 복귀해 멀티골을 넣었지만 언제 다시 부상이 도질지 모른다.

케인은 현재 실력은 물론이고 나이도 어려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 세대교체를 시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토트넘은 케인의 몸값으로 4000억 원 이상을 책정하고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몇 안 되는 독특한 주급 체계까지 개선해 잔류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스포츠 브랜드까지 동원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물량 공세를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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