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택의(왼쪽부터),알렉스, 황두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KB 손해보험이 팀 서브 1위답게 서브의 힘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KB 손해보험은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35-33, 25-23, 25-14)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에 3전 전패를 당했지만 이날 경기로 전패의 고리를 끊었다.

서브의 힘이 빛을 발했다. KB 손해보험은 아닐 무려 8개의 서브를 성공시켰다. 반면 한국전력은 1개에 그쳤다.

특히 3세트에 무려 6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다. 1세트와 2세트는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접전이 펼쳐졌지만 서브가 터지기 시작한 3세트는 달랐다. KB 손해보험은 서브의 힘을 바탕으로 3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이를 벌렸다.

KB 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165개로 팀 서브 1위를 달리고 있다. 범실도 415개로 많은 편이지만 한 번 꽂히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성공시켰다. 개인 순위로는 알렉스가 3위며, 특이하게 세터지만 강서브를 구사하는 황택의가 6위다.

서브 득점은 특성상 한 번만 나와도 분위기가 올라간다. 반대로 서브 득점을 허용한 팀은 분위기가 뚝 떨어진다. 호쾌한 강서브의 경우 더욱 그렇다. KB 손해보험은 서브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단순히 분위기만이 아니다. 서브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당연히 상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린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토스도 흔들리고, 토스가 흔들리면 자연스럽게 제대로 된 공격이 나오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 KB 손해보험은 단순히 서브로 직접적으로 득점을 올리거나 분위기만 가져오는 것이 아닌 리시브 라인을 흔들면서 주도권도 가져왔다. 서브 득점만 6점이 나온 3세트에 이점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전력전 전까지 2연패에 빠진 KB 손해보험이었다. 하지만 장점인 서브로 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3위 한국전력을 승점 2점 차이로 추격하며 기분 좋게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시즌 초반 상승세와 달리 중반을 넘어가면서 조금씩 하락세를 보인 KB 손해보험이다. 하지만 장점인 서브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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