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종현(왼쪽)과 전준범. 3X3 대회에서는 상대 팀으로 만난다.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를 대표해 나설 예정이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017-18시즌 프로 농구 올스타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될 이번 올스타전은 본 경기 외에도 팬들의 관심을 이끌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대거 준비 돼 있다.

13일 오후 1시부터 펼쳐질 '3X3 대학 OB 최강전'이 대표적이다. KBL은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3X3 농구를 홍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대학 농구 1부리그에 소속된 12개 팀이 모두 참가하며 총 48명의 현역 프로 선수들이 출신 대학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우승 상금 1,000만 원과 준우승 상금 500만 원은 모두 모교 농구부의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가 꼽힌다. 고려대는 이종현, 강상재, 이동엽, 김낙현으로 꾸려졌다. 이 네 선수는 대학 시절 고려대를 대학 농구 정규 시즌 3연패로 이끈 경험이 있다. 대학에서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 봤기에 참가 팀 중 최고의 조직력을 자랑한다. 이종현-강상재가 버티는 골밑 높이도 위력적이다. 23.7세로 3X3 참가 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낮아 체력전에도 자신을 보이고 있다.

전준범, 최준용, 천기범, 허훈으로 이뤄진 연세대도 만만치 않다. 최준용과 천기범, 허훈은 몇 해 전만해도 연세대 주전 멤버로 함께 뛰었다. 여기에 슈터 전준범이 가세했다. 전준범은 "핸드폰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 정도로 의욕적이다. 꼭 우승하겠다"며 후배들과 대회 정상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 은퇴를 앞둔 김주성이 팬들에게 어떤 추억을 선사할지도 관심거리다 ⓒ KBL
중앙대와 경희대의 전력도 우승을 넘보기 충분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주성과 함지훈, 강병현, 이대성이 참가하는 중앙대는 노련함으로 승부를 본다. 특히 1979년생인 김주성과 1990년생인 이대성이 11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박찬희, 두경민, 김민수, 한희원이 출전하는 경희대는 참가 팀들 가운데 신구 조화가 가장 잘 되어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그 정상급 수비력의 소유자인 박찬희와 3점슛 능력을 갖춘 빅맨 김민수가 3X3 농구에서도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한양대(이재도, 정효근, 송창용, 차바위)와 건국대(허일영, 차민석, 변기훈, 김진유), 동국대(천대현, 기승호, 정재홍, 서민수), 명지대(김시래, 송창무, 주긴완, 김준성) 등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앞선 팀들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성균관대(김태형, 조효현, 조한수, 이헌), 상명대(박봉진, 이현석, 정강호, 남영길), 단국대(조상열, 김상규, 하도현, 전태영), 조선대(김동희, 박준우, 이승규, 정해원)는 하위권 반란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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