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 무패 행진을 깬 리버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리버풀vs맨체스터 시티

1. 벼락 골 체임벌린의 '장군', 환상적 드리블 사네의 '멍군'
2. 스톤스 무너뜨린 피르미누, 역습+전방 압박에 당황한 맨시티
3. 어이없는 실책까지 저지른 맨시티, 뒤늦은 추격은 미치지 못했다


◆ 벼락 골 체임벌린의 '장군', 환상적 드리블 사네의 '멍군'

주도권을 강조하는 두 팀이 만났다. 당연히 소극적인 경기는 없었다. 두 팀 모두 최전방 공격수까지 모두 수비에 참가하면서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리버풀이 경기를 잘 풀었다. 아기자기한 공격 전개가 장점인 맨시티의 공격을 최후방 빌드업 단계부터 압박해 패스 성공률을 낮췄다. 그리고 공을 끊어낸 뒤엔 직선적인 공격을 펼쳐 빠르게 반격을 가했다. 이른 시간 골이 터졌다. 전반 9분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중원에서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볼 다툼에 승리한 뒤 넘겨준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직접 돌파한 뒤 땅볼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5분과 31분에도 맨시티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기회를 만들었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일단 전방 압박 전술은 성공이었다.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분전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사실 경기 내용으로 따지면 리버풀에 뒤졌다고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축구는 단체 스포츠이지만, 뛰어난 개인 한 명이 경기 양상을 바꿀 수도 있는 스포츠다. 전반 40분 르로이 사네가 왼쪽 측면에서 조 고메스와 조엘 마팁을 연달아 뚫은 뒤 가까운 포스트로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균형을 맞췄다.

◆ 스톤스 무너뜨린 피르미누, 역습+전방 압박에 당황한 맨시티

진영을 오가면서 공방전이 벌어졌다. 다시 한 발 앞선 것은 리버풀이었다.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체임벌린의 스루패스를 두고 피르미누가 침투하면서 존 스톤스를 몸싸움에서 제압했다. 대시하는 에데르송 골키퍼를 칩킥으로 넘겨 득점을 터뜨렸다. 그리고 결정적인 승부처가 됐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맨시티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피르미누의 적극적인 움직임에서 실점이 나왔다. 침착하기만 했던 맨시티 수비진들은 허둥거리기 시작했다. 실점에 자신감과 집중력은 떨어졌고, 리버풀은 틈을 놓치지 않고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그리고 그것이 맞아들었다. 맨시티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전방 압박의 장점은 수비진을 심리적으로도 압박할 수 있다는 것. 리버풀은 맨시티를 옥죄기 시작했다.

주도권 측면에서도 중요한 득점이었다. 두 팀은 모두 주도권을 쥐기 위해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는 팀이다. 수비 뒤 공간이 약점이고 그래서 전방 압박을 펼친다. 리드를 빼앗긴 맨시티는 필연적으로 수비 라인을 높게 잡을 수밖엔 없다. 그리고 리버풀의 스리톱은 맨시티의 수비 뒤 공간을 적절히 공략했다.

◆ 어이없는 실책까지 저지른 맨시티, 뒤늦은 추격은 미치지 못했다

리버풀이 리드를 잡고 전방 압박을 펼치자 맨시티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공을 미숙하게 처리하면서 마네가 찬스를 잡았다. 마네의 강력한 슛은 골대를 때렸다. 1분 뒤에 또 다시 오타멘디가 살라에게 공을 빼앗겼다. 마네가 다시 찬스를 잡았고 이번엔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슛으로 추가 골까지 뽑았다.

맨시티의 실수는 계속됐다. 후반 23분 중원에서 볼 다툼 끝에 리버풀이 소유권을 되찾아 역습을 펼쳤다. 에데르송 골키퍼가 공을 걷어내겠다고 나왔다가 공을 중앙으로 낮게 처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공을 차단한 살라가 빈 골문으로 공을 차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베르나르두 실바가 후반 39분, 귄도안이 후반 추가 시간 만회 골을 기록했지만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 경기 정보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2017년 1월 15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안필드, 리버풀(영국)
리버풀 4-3(1-1)맨체스터시티
득점자:9'체임벌린, 59'피르미누, 61'사네, 68'살라 / 40'사네, 84'B.실바, 90+1'귄도안

리버풀(4-3-3): 카리우스; 고메스, 마팁, 로브렌, 로버트슨; 체임벌린, 잔(밀너 79'), 베이날둠; 살라(랄라나 88'), 피르미누, 마네(클라반 90+4') /감독:위르겐 클롭

맨체스터시티(4-3-3): 에데르송; 워커, 스톤스, 오타멘디, 델프(다닐루 31'); 더 브라위너, 페르난지뉴, 귄도안; 스털링(B.실바 71'), 아구에로, 사네 /감독:주제프 과르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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