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르미누(오른쪽)가 스톤스와 공을 다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수비진이 당황하기 시작한 순간 리버풀의 전방 압박이 맨체스터시티를 허물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15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맨시티를 4-3으로 꺾었다.

주도권을 강조하는 두 팀이 만났다. 당연히 소극적인 경기는 없었다. 두 팀 모두 최전방 공격수까지 모두 수비에 참가하면서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리버풀이 경기를 잘 풀었다. 아기자기한 공격 전개가 장점인 맨시티의 공격을 최후방 빌드업 단계부터 압박해 패스 성공률을 낮췄다. 그리고 공을 끊어낸 뒤엔 직선적인 공격을 펼쳐 빠르게 반격을 가했다. 전반 9분 만에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중원에서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볼 다툼에 승리한 뒤 넘겨준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직접 돌파한 뒤 땅볼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개인기를 앞세운 르로이 사네에게 실점했으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온 것은 리버풀의 적극적인 경기 운영이었다.

후반 14분이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리버풀은 공을 빼앗자마자 역습으로 전환해 직선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체임벌린의 스루패스를 두고 피르미누가 침투하면서 존 스톤스를 몸싸움에서 제압했다. 대시하는 에데르송 골키퍼를 칩킥으로 넘겨 득점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맨시티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맨시티 수비진들은 허둥거리기 시작했다. 전방 압박의 장점은 수비진을 심리적으로도 압박할 수 있다는 것. 리버풀은 맨시티를 옥죄기 시작했다.

주도권 측면에서도 중요한 득점이었다. 두 팀은 모두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는 팀이다. 수비 뒤 공간이 약점이고 그래서 전방 압박을 펼친다. 리드를 빼앗긴 맨시티는 필연적으로 수비 라인을 높게 잡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리버풀의 스리톱은 맨시티의 수비 뒤 공간을 적절히 공략했다.

후반 15분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공을 미숙하게 처리하면서 마네가 찬스를 잡았다. 마네의 강력한 슛은 골대를 때렸다. 1분 뒤에 또 다시 오타멘디가 살라에게 공을 빼앗겼다. 마네가 다시 찬스를 잡았고 이번엔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슛으로 추가 골까지 뽑았다. 맨시티의 실수는 계속됐다. 후반 23분 중원에서 볼 다툼 끝에 리버풀이 소유권을 되찾아 역습을 펼쳤다. 에데르송 골키퍼가 공을 걷어내겠다고 나왔다가 공을 중앙으로 낮게 처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공을 차단한 살라가 빈 골문으로 공을 차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9분 동안 3골을 터뜨렸다. 엄청난 기세로 맨시티를 압박하고 무너뜨렸다. 기회를 잡았을 때 맨시티를 맹렬히 공격한 것이 주효했다. 맨시티가 경기 후반 들어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했기 때문이다.

교체 투입된 베르나르두 실바가 후반 39분, 귄도안이 후반 추가 시간 만회 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위협적인 슛을 두 차례나 날리면서 리버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2실점이나 했지만, 화끈하게 3골이나 벌어둔 덕분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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